꾸미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성지

최근 동대문종합시장에 10~20대가 모여들고 있다. 와펜 꾸미기, 키 링 만들기 등 10~20대 사이에 소품 제작이 유행하면서 이를 위한 재료를 살 수 있는 부자재 상가를 찾는 것이다.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동대문종합시장이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무척 이채롭다.
동대문종합시장 / 서울사랑

패션·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대문종합시장은 원단도 많지만, DIY 관련 액세서리도 함께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인 만큼 DIY 최신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또 K-패션의 유행으로 시장조사를 위해 온 전 세계 바이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구관과 신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곳은 총 4개 동에 4,00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어 볼거리가 많다. DIY에 필요한 부자재는 지하 1층과 지상 1·5층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5층 매장이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나만의 소품을 만들고 싶다면 동대문종합시장 부자재 상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 동대문종합시장

✅ 5층 - 꾸미기에 관심 많은 Z세대의 성지

최근 동대문종합시장을 찾는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바로 이곳, 5층 상가를 방문한다. 덕분에 5층은 하루 종일 붐빈다. 이곳은 없는 것이 없는 만큼 많은 매장이 한데 모여 있고, 모든 통로가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초행자라면 한 층에 약 1,000개 매장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같은 매장을 다시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패션 액세서리 부자재 매장을 소개한다.

/ 서울사랑

내 맘대로 꾸며요! 이니셜 키 링 & 와펜

가방이나 옷을 나만의 이니셜이나 와펜으로 손쉽게 꾸밀 수 있는 일명 ‘와꾸’ DIY가 인기다. 한글, 영문, 귀여운 캐릭터 등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 와펜은 다리미로 눌러 붙이기만 하면 끝이다. 개성 있는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아이들 가방이나 필통을 예쁘게 장식하기에도 좋다. 이름표나 키 링에 기계자수로 원하는 이니셜을 새길 수도 있다.

/ 서울사랑

부자재부터 완성품까지 금속 & 비즈 액세서리

동대문종합시장 DIY 붐을 불러일으킨 액세서리 매장들은 여전히 인기다.실버나 주물 등 금속부터 원석, 진주까지 없는 재료가 없는 액세서리 만물상에서 기본 부자재만 구입해두면 목걸이나 팔찌 몇 개는 뚝딱 만들 수 있는데, 완제품을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완성품 역시 일반 매장보다는 저렴하니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다면 놓치지 말자.

/ 서울사랑

손맛이 살아 있는 퀼트 & 십자수

손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퀼트숍은 5층 B동에 모여 있다. 쉽게 구하기 어려운 수입 원단 조각 모음과 유행하는 캐릭터 패브릭, 가위, 바늘, 시침 핀, 바이어스 메이커 등의 도구는 물론, 가죽 손잡이와 똑딱이 단추까지 고를 수 있다.

/ 서울사랑

최근 가장 인기! 모루 인형의 성지

유행에 민감한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바로 모루(털로 감싼 철사) 인형이다.블랙핑크와 뉴진스 등 연예인들이 가방에 달고 다녀 품절 대란을 일으킨 ‘모남희’ 인형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살 수 있어 젊은이들은 이곳 5층에 몰린다.

모남희 인형은 비뚤비뚤 엉성하게 만들어도 복슬복슬한 털 덕분에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재료만 구입해 유튜브에서 모루 인형 제작 영상을 찾아 보면서 따라 하면 초보자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안경 쓴 인형, 리본단 인형, 커피 든 인형 등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게 포인트. 직접 만들면 완제품을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나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어 인기다.

✅ 지하 1층

/ 서울사랑

뜨개실과 무료 원데이 클래스

동대문역 9번 출구에서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 호텔과 동대문종합시장 지하상가로 연결된 입구로 들어서면 뜨개실과 뜨개 작품이 가득한 A동 지하 1층 통로를 만나게 된다. 매장 안쪽에는 뜨개질하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실만 사면 바로 뜨는 법을 알려주고, 도안까지 주는 이들이다. 뜨개질을 하다 막히면 가져와 배우면서 뜰 수도 있다.

매장마다 서로 다른 실과 샘플 작품이 진열돼 있는데, 초보자라면 매장 앞에서 싸게 파는 실을 사서 소품부터 뜨기 시작하는 게 좋다. 할머니 세대의 감성을 재해석한 그래니 룩부터 고급 실로 뜬 비니와 목도리, 코바늘 인형 등 손뜨개의 모든 것이 모여 있다.

✅ 1층

/ 서울사랑

단추와 레이스 등 의류 부자재

카디건이나 코트의 단추를 바꾸고 싶을 때, 심심한 옷에 레이스나 끈 같은 장식을 더하고 싶을 때 보물 창고와도 같은 이곳은 바로 동대문종합시장 B동 1층이다. 옷 만드는 취미를 갖고 있다면 지나칠 수 없는 곳으로 지퍼, 단추, 끈부터 가죽과 모피까지 의류 부자재를 원 없이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옷에 더해 로맨틱한 느낌을 살려주는 레이스 장식이 유행이다.

✨ 동대문종합시장

영업시간 원단·의류 부자재 8시~18시, 액세서리 부자재 9시 30분~19시(모두 일요일 휴무)주소 종로구 종로 266문의 02-2262-0114

<자료제공=서울사랑>


/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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