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1박2일 日 조문외교 마치고 귀국..한일관계 개선 박차

기시다 면담..한일관계 조속 개선 위한 소통 가속화에 공감
해리스 美부통령에 IRA 우려 전달..日정재계 인사 잇따라 만나

27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 장례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날 장례식은 일본에서 50여년 만에 치러진 국장으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200여개 국에서 파견된 전 현직 인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도쿄=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한 1박2일 간의 조문 외교를 마치고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7일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 도쿄로 출국한 한 총리는 조문사절단 부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덕민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와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국장에 참석해 헌화 및 조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국장 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와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 아베 전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차례로 환담했다.

이어진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한일 관계와 코로나19 등으로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22.9.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 총리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앞서 전날 오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 총리는 오는 29일 방한하는 해리스 부통령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한국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요소와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를 다시 한 번 전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한을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 총리는 일본 방문 이틀째인 28일 오전엔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을 갖고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일관계 개선·발전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다양한 차원에서 소통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에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한 한 총리는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지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스가 전 일본 총리와 면담에 앞서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면담하고 아베 전 총리의 친구인 스가 전 총리에 위로를 전하면서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해 나가기 위한 한일 양국의 협력에 대해 스가 전 총리의 각별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오전엔 일본 경제인들과, 오후엔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 가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장,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정계 인사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 요청했다.

한 총리는 니콜라에 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원전·SMR·방산·중소기업 관련 양국 간 협력 증진 필요성에 공감했고, 한 총리는 양국 기업 간에도 체계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겠다면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도쿄 방문은 3년 만에 이루어진 국무총리 방일"이라며 "유엔총회 계기 양국 외교장관회담 및 양국 정상의 2년9개월 만의 회담에 이어 한일관계 개선·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니콜라이 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