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에 투입한 정책자금 일부를 회수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주채권은행으로 출자전환으로 취득한 한화오션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29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화오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지분 매각 방식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잔여 지분 처리 방안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01년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졸업한 이후 부실 경영을 털고 정상화로 돌아서기까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키를 잡았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존 채권을 상계처리 하기 위해 보통주로 전환했다. 출자전환으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6.20%를 보유하게 됐다. 향후 한화그룹이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19.5%로 낮아졌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으며 때 맞춰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었다. 산업은행에서 한화그룹으로 대주주 손바뀜이 일어난 이후 한화오션 주가도 150% 이상 상승했다.
이번에 산업은행은 매각 수량에 관계없이 상당한 시세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2017년 산업은행은 주당 4만350원에 출자전환을 단행했다. 단순 비교하면 현재 한화오션의 주가가 8만원대인 것을 감안할 때 2배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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