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실세 장유사 “시진핑 예리한 통찰” 이례적 칭찬

이규화 2025. 11. 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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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서열 2위지만 '실세'로 추정되는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을 "예리한 통찰력을 가졌다"며 칭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군 수뇌부 대거 숙청 당시 그 대상이 시 주석이 임명했거나 천거한 측근이라는 점에서 칼을 휘두른 사람이 시진핑이 아니라 실제로는 장 부주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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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서 ‘하급자’가 상급자 칭찬, 이례적
“비대칭 견제·균형 견지…전략 우위 점해야”
군 숙청 주체는 ‘시진핑 아닌 장유사’라는 설
군 장악 후 자신감 보이려는 의도 실렸단 관측


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군 서열 2위지만 ‘실세’로 추정되는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을 “예리한 통찰력을 가졌다”며 칭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시진핑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중국군 최고위급 장성들 수십명이 숙청된 상황에서 중국군의 실질적인 권력자로 알려진 그가 상급자를 추켜세웠기 때문이다.

장유사는 군 지도력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중국이 국제적 군사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부주석은 12일 15차 5개년계획 국방·군대 현대화 부문 방침과 관련한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군사 혁명이 가속 발전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시진핑 주석은 발전의 대세를 예리하게 통찰, 우리가 선수를 둬 조류와 시대를 따라갈 뿐만 아니라 시대의 선두를 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국제 군사 경쟁에 주안점을 두고 전략적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날을 내다보는 배치에 중점을 두고, 비대칭 견제·균형을 견지해야 한다”며 “신흥 영역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경쟁 트랙을 열고, 전략적으로 반드시 쟁취해야 할 영역에서 독보적 우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틀어쥐고 자주적 혁신과 원천 혁신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핵심 기술의 ‘목 조르기’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계기로 중국군 공식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군부 고위직 9명이 부패 연루 문제로 숙청된 가운데, 군 최고 지휘부에서 시 주석에 이은 2인자로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한 장 부주석은 ‘당의 군대 지도’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영도 강화로 충성을 다지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진실로 배워 적폐를 전면 숙청해야 한다”며 “‘두 얼굴을 가진 사람’과 가짜 충성을 단호히 방지하고, 핵심 수호와 당 지휘 복종을 장병 머릿속과 우리 군 현대화 건설의 모든 실천 속에 확실히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 부주석은 “반부패 투쟁을 단호하게 끝까지 추진하고 장병 주변의 부정적 기풍을 혹독하게 단속해 정치 생태계를 지속 정화해야 한다”며 군부 반부패 캠페인의 강도를 더 높일 것임을 시사했다.

군 정풍을 강조한 장의 이날 기고문은 마치 최고사령관이 지침을 하달하는 듯한 기조였다. 지난달 군 수뇌부 대거 숙청 당시 그 대상이 시 주석이 임명했거나 천거한 측근이라는 점에서 칼을 휘두른 사람이 시진핑이 아니라 실제로는 장 부주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관측이 맞다면 이번 기고문은 장유사가 군을 확고히 장악한 후 군 실력자로서 위상을 보이려는 맥락으로 읽힌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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