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 박용진, 생애 첫 삼전 주식 매수…“삼성 응원한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생애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는 근황을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데 저는 샀다. 생애 첫 주식 매수로 저로서는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고 적었다.
그는 “삼성 저격수, 재벌 개혁론자 박용진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하면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늘 일관된 입장이었다”라며 “삼성전자 지배구조, 이재용 회장과 그의 리더십 문제, 오너리스크와 불법행위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해왔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집단이나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공격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모두가 삼성을 칭송할 때 삼성을 비판했지만 오늘의 위기를 예감했기 때문”이라며 “위기가 분명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저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 회사”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전자 오너와 최고 경영진의 잘못된 반기업적, 반사회적 행태에 대해서는 감시와 비판을 이어가겠지만 대한민국 기업 삼성전자의 승승장구를 주주들,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의 이날 메시지는 최근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부침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3개월 동안 30% 넘게 빠지며 ‘5만 전자’로 내려 앉은 바 있다.
최근 정치 활동에 다시 속도를 붙이기 시작한 박 전 의원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상기하려는 취지로도 분석된다. 20·21대 서울 강북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박 전 의원은 ‘삼성생명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재벌 개혁’을 기치로 내건 법안들을 발의한 바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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