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없이 실손 보험금 받는다더니...현실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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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서 자동으로 실손보험금이 청구되는 전산화 제도가 다음 달 시행됩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에 참여하겠다는 병원이 많지 않아 실효성 우려가 나옵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실손보험금을 받으려면 환자가 보험사에 관련 서류를 직접 내야 합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사람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는 받을 보험금이 적어서, 36%는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간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25일부터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시스템이 시행되는데, 정작 의료계 참여가 지지부진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병상 30개 이상 병원 약 4천 곳 가운데 참여를 확정한 곳은 단 6%에 그칩니다.
전자의무기록 업체, EMR업체의 참여율도 35%에 불과합니다.
일단 전산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병원이 많다는 게 이유입니다.
소규모 병원의 EMR 업체들은 정부 지원비가 적다는 불만도 갖고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을 맡은 보험개발원은 확산사업 공고를 벌써 5차례나 내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참여 병원과 EMR 업체가 다소 늘어났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 : EMR 업체와의 협의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보고 있고요. 병원 측에서는 참여할 유인이 좀 적다 보니까…. 시행이 되고 나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면 병원의 참여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실손청구 전산화를 최우선에 놓으라고 주문했지만 부실시행에 따른 실효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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