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0~25%만 내고 입주… 광교 첫 '지분적립형' 240호 10월 분양

이범구 2026. 7. 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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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일부만 먼저 내고 적금처럼 20~30년 분납
광교신도시에 59㎡ 240가구 10월 착공·분양
내년부터 매년 1000가구 확대…"청년 문의 많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들어설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 조감도. GH 제공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국내 처음 도입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10월 착공하고 같은 달 분양에 들어간다. 초기 분양대금의 10~25%만 부담하면 되는 공공분양 방식으로,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업이다.

1일 GH에 따르면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 60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 240가구를 지분적립형 주택으로 공급한다. 10월 초 공사를 시작한 뒤 같은 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사업 승인 이후 1년여, 사업을 구상한 지 4년여 만이다. 입주는 2030년으로 계획했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분양가의 10~25%를 먼저 납부한 뒤 나머지 지분을 20~30년에 걸쳐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추면서 장기간에 걸쳐 지분을 늘려 최종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무주택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분양가가 6억3,000만 원이고 최초 취득 지분이 25%라면 1억5,800만 원만 먼저 내고, 나머지 4억7,200만 원(가산이자 및 사용료 제외)은 장기간 분할 납부하면 된다. 거주 의무는 5년, 전매 제한은 10년이다.

GH는 지분적립형 주택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 금융 문제도 보완했다. 분양 계약 단계에서는 소유권이 모두 이전되지 않아 기존 제도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었지만, 최근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금융상품 개발에 나섰다. 수분양자가 채권을 양도하고 GH가 가등기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자율은 협의 중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 수준이 될 것으로 GH는 보고 있다.

GH는 금융 지원과 함께 청년층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완료했다. 특별공급 비율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한다. 신생아 20%와 청년 15%를 새로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을 조정해서다. 정부에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저금리 전용 대출상품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상품 신설도 건의했다.

GH는 내년부터 고양창릉과 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에도 매년 1,000가구 규모의 지분적립형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지분적립형 주택은 초기 자금이 부족한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내 처음 도입한 주거 정책"이라며 "착공과 분양에 만전을 기해 청년의 주거 부담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주거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수원 광교신도시 A17블록 위치도. GH 제공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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