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은 뚱뚱하게… 드라이버는 ‘순정’으로
퍼터는 같은 모델로 자주 바꿔

디 오픈 우승으로 남자 골프 최강자 지위를 확고히 한 스코티 셰플러(29)는 동료 선수 및 골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클럽 세팅과 관리가 독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셰플러의 남다른 클럽 사용 방식이 22일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공개됐다.
셰플러는 클럽 샤프트에 그립을 끼우기 전 양면 테이프를 6바퀴 감는다. 일반적으로 샤프트 둘레에 양면 테이프를 한 번 감고 그립을 끼우는 아마추어 골퍼보다 훨씬 두껍게 만드는 것이다. 셰플러와 장비 계약을 한 테일러메이드의 장비 담당자는 “셰플러는 골프 그립에서 돌기나 이음새가 느껴지는 것에 매우 예민하다”며 “(여러 번) 테이프를 감을 때 미세한 주름도 생기지 않게 주의한다”고 했다.
이렇게 한 번 그립을 세팅하면 닳아서 쓰기 어렵게 될 때까지 교체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 선수들은 약 2개월마다 그립을 교체한다고 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셰플러는 마찰력이 뛰어난 새 그립보다, 낡았어도 손을 제 위치에 정확히 놓을 수 있게 익숙한 그립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드라이버는 업체에서 제공한 ‘순정’ 상태로 쓴다. 최근 PGA 투어에선 탄도나 타격감 등을 개선하려고 클럽 헤드에 ‘핫 멜트’(열을 가하면 녹는 접착제의 일종)를 주입하는 선수가 늘고 있다. 헤드의 무게를 늘리거나 무게 중심을 미세하게 옮길 수 있는 기술이다. 테일러메이드에 따르면, 셰플러는 헤드 내부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변화도 시도하지 않는다. 아이언도 별다른 튜닝 없이 기성품(P7TW) 그대로 사용하고, 교체 빈도도 뜸한 편이라고 한다.
반대로 퍼터는 수시로 바꾼다. 같은 모델의 새 제품을 들고 대회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약점으로 지목된 퍼트 연습을 유난히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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