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견 무시 평가” 창원소방본부장 고발
[KBS 창원] [앵커]
창원소방본부가 소방관의 승진을 심사하는 근무 평정 과정에서 일선 부서장의 평가를 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노조 측이 창원소방본부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창원소방본부는 일부 절차상 하자가 있었을 뿐, 공정성이 훼손된 사실은 없다며 고발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소방 노조가 창원소방본부장을 직권남용 권리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 지난해 말입니다.
문제가 된 건 지난해 10월, 하반기 공무원 승진 심사.
창원소방본부장이 직위를 이용해, 일선 부서장 몫의 근평을 사실상 배제했다는 의혹입니다.
소방공무원 근평은 119안전센터장과 상급기관장이 내린 점수를 합산해 내려지는데, 센터장이 하는 1차 평가를 본부 인사 부서에서 '임의 조정'한 뒤, 실무 담당자가 센터장의 도장만 받았다는 겁니다.
[A씨/□□119안전센터장/음성변조 : "원래는 센터장이 점수란에 점수를 기입해서 도장을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인사담당자가) 근무 평정표에 점수를 다 적어와서 도장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경남 소방 노조는 해당 근무 평가가 119안전센터장 의사와 무관하게 작성됐고, 평가 과정에서 본부장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원창연/경남소방노조 사무국장 : "이번 근무 평정 비리는 인사담당자 개인 판단으로는 (진행) 할 수 없는 사건이고, 본부장이나 본부 간부 개입 없이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사건입니다."]
창원소방본부는 감찰 결과,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요나 강압 등으로 1차 평가자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119안전센터에서 절차상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근무 평가를 다시 하는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창원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즉시 추가적으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창원소방본부장을 불러 사건 내용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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