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모 쓴 구순 넘긴 회장님 매일 출근 도장…건강 비결은 바로 ‘이것’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건강 비결 ‘눈길’
매일 3층 집무실로 출근, 계단 이동 고집
평소 소식과 규칙적인 생활, 골프 즐겨
“유튜브 좋아해”…사내 스튜디오도 마련
제품 개발 직접 챙겨, 그릭요거트·하이뮨 ‘히트’
‘단백질 1위 브랜드’ 타이틀 2년 연속 차지
이 회장은 1933년생으로 올해 91세다. 오는 12월 13일이면 다시 한 번 생일을 맞는다.
이 회장을 보는 일동후디스 직원들은 “나이에 비해 진짜 건강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직원들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녹록함과 긍정적인 마인드, 적게 먹는 습관,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모습에서 건강 비결을 찾는다.
실제 이 회장은 구순이 넘는 나이에도 본사 3층 집무실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고집(?)이 있다고 한다. 3년 전 5층 본사(지하 1층)에 처음 엘리베이터가 생겼지만 노익장을 과시한다. 풍채도 좋다. 170cm가 조금 넘는 키에 살이 마르지도 찌지도 않은 모습이다.
아침에 이 회장은 넥타이까지 꼭 챙겨 맨 깔끔한 정장, 그리고 이제는 특유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절모까지 갖춰 출근한다고 한다. 늘 흐트러짐 없는 모습에 직원들도 놀란다고. 이 회장의 손에는 으레 그의 나이가 되면 들게 되는 지팡이도 쥐여 있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건강에 자신이 있어 보인다. 매일 일동후디스 근방 구의동 자택에서 기사가 운전하는 벤츠 차량으로 출근한다.
이 회장의 건강 비결로는 소식 습관도 있다. 이 회장은 매일 아침 일어나 아로나민골드와 함께 식사로 ‘그릭요거트’를 먹는다고 한다. 종종 삶은 달걀과 과일도 그의 아침 식사다. 출근 후 점심은 단백질 영양식 ‘하이뮨’으로 가볍게 해결한다고. 모두 이 회장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것들이다. 본인이 직접 먹어보고 효과까지 검증한다.
녹록함도 이 회장의 건강 비결로 꼽힌다. 이 회장은 대표직 시절 회의를 하면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다양하게 듣기로 잘 알려져 있다. 다소 분위기가 딱딱해질 법한 회의에서 웃음 소리가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이 회장을 ‘아로나민 할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인자한 이미지다.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젊은 세대 못지않게 유튜브를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 회장의 평소 소통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다. 국내 최초의 그릭요거트를 직접 개발하고 저출생 시대 분유에서 단백질 보충제로 사업 영역을 일찌감치 확장한 전례만 봐도 트렌드나 유행에 빠르다.
이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주로 건강 관련 콘텐츠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에 따르면 유튜브 제작을 활성화하라고 할 정도로 유튜브를 좋아하다고 한다. 유튜브를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까지 직접 챙길 정도. 이런 까닭에 일동후디스 유튜브 채널은 육아 관련 정보에서 유업계 선두 사업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을 모두 제치고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천식을 앓던 어머니에게 좋은 약을 개발하겠다는 생각에 제약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국민영양제 ‘아로나민’을 탄생시켰다. 1984년엔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1994년 회장으로 승진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썼다.
이후 1997년부터 일동후디스 대표도 겸임하다가 2019년 일동홀딩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일동후디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2020년 아들에게 경영을 맡기고 대표직을 내려놨지만 아직도 매일 아침 9시 회사로 출근한다.
■He is…
△1933년생 △서울대 약대 졸업 △1960년 일동제약 입사 △1966년 일동제약 상무이사 △1971년 일동제약 전무이사 △1984년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 △1994~2010년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1994년 광고주협회장 △1995년 한국제약협회장 △1996~2020년 일동후디스 대표이사 회장 △현 일동후디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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