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풍경이 압도적" 5060세대가 반한 무료 해바라기 명소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 사진=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공식 홈페이지

제주도의 여름은 바다와 카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눈부신 해바라기와 함께, 깊은 역사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항쟁지이자, 매년 여름이면 노랗게 피어나는 해바라기로 또 다른 감동을 전하는 곳이다.

눈으로는 절경을 담고, 마음으로는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유일한 여행지 이번 여름, 그 이야기를 직접 걸어보자.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해바라기 / 사진=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공식 홈페이지

항파두리는 고려 원종 11년, 몽골과의 굴욕적 강화를 거부한 삼별초가 마지막 희망을 안고 제주로 내려와 세운 토성의 이름이다. 진도에서 패한 후에도 무려 2년간 항전을 이어간 이들은, 끝내 1273년 전원 순의함으로써 조국을 위한 싸움을 마무리했다.

지금의 항파두리 유적지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적지 내부에는 당시를 기리는 기념비와 삼별초가 머물렀던 토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그 시대의 비극과 용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 하루 6차례 운영되는 해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제주 관광 포털이나 유적지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해바라기 / 사진=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공식 홈페이지

7월 말에서 9월 초까지, 항파두리 유적지는 또 다른 얼굴을 가진다. 바로 유적지를 따라 펼쳐진 해바라기 밭 덕분이다.

노랗게 물든 해바라기들이 줄지어 피어 있는 이 풍경은 과거의 비극적인 역사를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 사이로 걸으면, 그 자체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해바라기 / 사진=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공식 홈페이지

특히 이 해바라기 밭은 유적지 입구에서 도보 1분 거리로 매우 가깝고, 주차장도 소형차 50대, 대형차 10대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는 이 유적지는 여행객들에게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여름 한정 ‘포토 명소’로 손색없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해바라기 / 사진=항파두리 항몽 유적지 공식 홈페이지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는 단순히 과거의 흔적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곳을 걷는 이들은 역사적 의미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느끼는’ 시간을 갖게 된다.

유적지 내 넓은 부지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나 학생들에게도 적합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구조로 조성되어 있다.

강렬한 제주 햇살 아래에서도 곳곳에 마련된 그늘과 바람 따라 흔들리는 해바라기가 특별한 여름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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