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올해는 그냥 오지 말라는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서운한 마음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어진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임을 줄이자는 말
형은 명절마다 형수가 며칠씩 준비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습니다. 아이들도 각자 사정이 생겨 예전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각자 편한 대로 보내자고 제안했습니다. 말투에는 미안함이 묻어 있었습니다. 오래 고민한 끝에 꺼낸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서운함과 이해 사이
명절에 모이는 일을 당연하게 여겨 온 쪽에서는 서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준비하는 쪽의 부담도 가볍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이 옳다고 말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형편을 먼저 듣는 일입니다.

형태보다 마음이 남습니다
꼭 같은 날 같은 자리에 모여야만 가족인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나눠 따로 만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짧게 얼굴을 보고 오는 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습니다. 형식이 줄어도 마음이 이어지면 관계는 유지됩니다. 그해 명절에는 형 집에 잠깐 들렀다 왔습니다.

오지 말라는 말 뒤에는 여러 사람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듣고 나니 서운함보다 이해가 앞섰습니다.올 명절에는 가족과 방식부터 이야기해 보시면 어떨까요. 정하기 전에 듣는 것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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