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자놀이' 비판 아랑곳않는 신한금융, 작년 이자수익만 11조7천억 거둬들여

신한금융지주 진옥동회장(이미지 출처:신한금융그룹)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25년 순이익이 11.7% 증가한 4조9,7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력인 신한은행도 작년에 3조7,74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대출이자 수익이 아닌 증권 수탁,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에서 받은 수수료 수입 등 비 이자 이익이 3조7,442억 원으로 전년보다 14.4%나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역대급 증시 호황으로 인한 효과가 대다수로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를 만회하고도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 된다.

신한금융이 비이자 수익 증가를 강조한 데는 이재명대통령의 이자놀이 경고와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주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통령은 지난해 7월 금융권을 겨낭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리지 말고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라고 비판했다. "해외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자료 출처: 신한금융 2025년 경영 실적 자료

대통령의 이자놀이 지적 후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중소기업 등에 대한 투자확대를 주문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올린 순이익 4조9,716억 원의 수익구조를 뜯어보면 여전히 대통령과 금융당국의 주문이 거의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지난해 총 이자수익은 27조9,888억 원으로 이 중 대출채권이 21조4,006억 원, 유가증권 등이 6조5,882억 원, 금융채.차임금 등 이자 비용을 제외한 순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1조6,945억 원이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 이익을 합친 신한금융의 총 이자이익 15조4,387억 원 가운데 75.7%가 여전히 이자 장사를 통해 거둬들인 이익이다. 정부가 고강도 규제로 가계대출 등에 고강도 규제를 실시했음에도 대출을 통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자 수익은 지난해의 높은 예대금리차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신한은행의 2025년 월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46P로 전년도의 0.60P보다 무려 0.86P가 높아졌다. 예대금리차가 높아졌다는 것은 예금 이자는 적게 주고 대출금리는 높여 이익을 많이 챙겼다는 의미다.

전년 대비 14%가 증가한 비이자 이익은 수수료 수익이 2조9,212억 원, 신용카드 및 리스 수수료가 8,201억 원, 증권수탁수수료 5,751억 원, 펀드. 방카슈랑스, 신탁수수료가 4,682억 원, 투자금융수수료가 2,949억 원으로, 수수료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료출처: 2025년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 자료

이자 장사라는 금융사 본연의 사업구조를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높은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한 끝없는 수익 확대 전략 대신 거둬들인 수익을 생산적 대출에 투자하라는 게 대통령의 요청 사항이다.

한편, 지난해 말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은 신한금융그룹 진옥동회장은 '2기 체제'를 시작하면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그룹 통합 추진단을 신설하고 자회사별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금융 당국의 요구사항 이행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옥동회장의 연임은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