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 이운재 가라사대.. "잘 차면 먹는 거지만, 나머지는 걸러내는 거다"

조남기 기자 2022. 9. 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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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골키퍼는 이견의 여지없이 이운재다.

이운재의 귀한 가르침을 받는 골키퍼 중 1명은 전북 현대의 송범근이다.

 송범근 이운재 코치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자랑했다.

이운재는 A매치 출전 기록에서도 대한민국 역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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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골키퍼는 이견의 여지없이 이운재다. 그는 2002 FIFA(국제축구연맹)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강에 올린 주역이었다. 치열하고 처절했던 스페인과 8강전,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상대 4번 키커 호아킨 산체스의 킥을 막아냈다. 그러고는 포효했고, 그의 포효는 홍명보의 4강행 피니시로 이어졌다.

이운재는 현재 전북 현대에서 골키퍼코치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운재의 귀한 가르침을 받는 골키퍼 중 1명은 전북 현대의 송범근이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도 오르내리는 송범근은 한국 수문장 역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자원 중 1명이다. 송범근 이운재 코치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자랑했다.

"이운재 코치님은 정말 경험이 많으십니다. 경험을 토대로 말씀을 해주시는 게 좋아요. 이론을 배워서 그것으로만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아니라,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 경기장에서 실제로 나오는 것들에 대해 짚어주십니다. 요새는 매일 같이 훈련하고 살도 많이 찌셔서(웃음) 가끔 잊을 때도 있지만, 이운재 코치님이 엄청난 수문장이었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대단하신 분이에요."

현역 시절의 이운재는 '거미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승부차기를 워낙 잘 막아서 생긴 닉네임이다. 덕분에 송범근은 이운재 코치로부터 '승부차기 노하우'를 제대로 배우고 있다.

"이운재 코치님은 '너는 팔 길이가 기니까 미리 넘어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절대 먼저 뛰지 말라고, 끝까지 기다리고 공을 보라고 강조하세요. 선수들이 잘 차면 골키퍼는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다만 승부차기 5명의 키커 중 실수하는 선수는 꼭 나오니, 잘 차고 난 나머지를 '우리'가 걸러내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운재는 A매치 출전 기록에서도 대한민국 역대급이다. 차범근과 홍명보에 이은 역대 출전 랭킹 3위(133회)를 기록 중이고, 수문장 중에서는 단연 1등이다. 송범근 역시 언젠가는 '이운재 같은' 국가대표 수문장이 되고 싶다.

"제가 국가대표팀에 뽑혀 갈 때마다 이운재 코치님은 '나는 133경기를 뛰었어'라고 말하세요.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더 갈고 닦아야 합니다. (국가대표팀 주전이 되는) 시기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으나, 비로소 제가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가 됐을 때 기회가 찾아오리라고 믿습니다. 시기를 당기는 건 제 몫입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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