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피조물’로 플레이 경험 넓힌다, 디아블로 IV 시즌 3 인터뷰
디아블로 IV에 찾아오는 세 번째 시즌, ‘피조물의 시즌’이 한국 시각으로 1월 24일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새로운 위협을 찾거나 처단하는 것 이외에도 ‘새로운 동료’와 함께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시즌 연계 퀘스트를 통해 졸툰 쿨레가 만든 고대 장치 ‘물레’가 깨운 광란의 기계 피조물을 저지해야 한다. 말파스가 풀어놓은 형언할 수 없는 악을 물리치고 물레를 되찾아야 한다.
시즌 동료는 나만의 피조물 청지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함께 할 수 있다. 청지기는 새로운 전력으로, 자체 UI를 가지고 피해 빌드를 보강하거나 플레이어를 지켜주거나 진원하고 치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청지기는 특수한 지배석과 지시석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다. 지배석은 12종, 지시석은 27종으로 미세한 조정을 통해 전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시즌 3에 도입되는 새로운 고난은 지하전당이다. 지하전당에는 치명적이고 피하기 어려운 함정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졸툰의 수호 강화 효과를 통해 특별 보상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받아 시즌 3에서는 지옥물결이 5분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활성화되며 WASD 조작 도입, 추가 보관함 탭, 기술 트리 변경 모드, 골드 거래 UI 업데이트, 75레벨 이후 강력한 아이템 입수 확률 증가, 얼음 속의 야수 소환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디아블로 IV 공식 블로그나 1월 19일 오전 2시에 진행될 라이브 스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피조물의 시즌’ 업데이트를 앞두고 개발자들과 국내 미디어의 공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클래스 디자인과 청지기 피조물 관련 작업을 진행한 션 화이트(Sean White) 시스템 게임 디자이너와 시즌 관련 콘텐츠 출시 작업을 담당한 티모시 이즈메이(Timothy Ismay) 리드 게임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 지난 두 시즌 동안 각각 시즌 콘셉트에 맞춰진 신규 육성 요소를 제공해왔다. 세 번째 시즌에 적용된 콘셉트와 신규 육성 시스템의 기획 의도를 설명 부탁드린다.
션 화이트(이하 션): 시즌 3에서는 새로운 테마를 설정해서 게임에 선보인다. 시즌 명칭은 ‘피조물의 시즌’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많은 팬 여러분이 사랑하는 캐릭터인 졸툰과 관련된 이야기를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런 시즌 테마에 맞춰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즌 3에서는 졸툰 및 파트너 아유잔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피조물과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피조물은 동료로 커스텀하여 새로운 매커니즘을 즐길 수 있다.
티모시 이즈메이(이하 티모시): 덧붙이자면, 이전 시즌에서도 악의 심장이나 흡혈귀의 힘과 같은 요소를 통해 나만의 캐릭터 위력을 높이는 매커니즘을 도입해 왔다. 이번 시즌 3에서도 유니크한 성장 요소를 도입했다. 플레이어가 지하전당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지배석, 지시석을 모아 피조물을 성장시켜 내 캐릭터의 위력을 성장시키거나, 직업의 위력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직업군에서 쓸 수 없는 요소를 즐겨볼 수 있기도 하다. 모두 해금하면 게임 종반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멋진 콤보도 즐겨볼 수 있을 것이다.
- 디아블로 IV는 오픈월드로 구성된 성역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반해 출시 후 고립된 게임플레이 경험을 얘기하는 유저가 많다. 소셜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인데… 각종 월드 이벤트를 공유하지만, 모두 아이템을 획득하고 사라지는데 목적을 두고 있기에 나타났다 사라지기 마련이다. 필드 보스나 군단 역시 육성 단계에서 잠깐 사용될 뿐이다. 시즌 3에서 오픈월드 성역을 더 활용할 계획은 없나?
티모시: 이번 시즌 3에서는 즐길 콘텐츠로 ‘비전의 전율’이라는 것이 있다. 나의 캐릭터 위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요소로, 오픈 월드 지역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시즌 2에서 했던 경험과 비슷하게 캐릭터의 위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 시즌 3 지옥물결 콘텐츠도 더 강화된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물론 중간마다 5분의 쿨타임이 있긴 하지만 1시간에서 55분가량 장비 파밍을 즐길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호 작용이나 파티원과의 상호 작용에 대한 논의는 하고 있고, 차후 시즌에도 많은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지만 시즌 3에서는 비전의 전율과 지옥물결이 오픈월드를 즐기는 방법이 될 것 같다.
- ‘시련의 터’가 새로운 시즌의 핵심 중 하나다. 던전 공략이라는 점에서는 기존의 각종 던전 요소와 동일한데, 기존 던전과 비교하여 어떤 방식으로 경쟁을 유도하며 차별화 요소를 부여하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티모시: 가능한 최대한의 위력을 달성하고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련의 터 내에서 플레이어가 하는 모든 행위에 점수가 매겨지는 요소가 차별화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던전 클리어 자체 그 이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클리어하느냐가 중요하다. 클리어도 빠르게 하면서 던전 내의 요소를 모아 점수를 쌓아나가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던전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수 요소를 챙기면서 하는 플레이는 재밌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션: 얼마나 흥미로운 빌드를 많이 선보일 지 기대된다.
- ‘시련의 터’의 경우 무작위로 구성되는 것이 아닌, 몬스터 위치/레이아웃/속성이 고정된 구조이며 매 주 새로운 구성을 선보인다고 했다. 이 경우, 몬스터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라 맵의 특정 기믹, 즉, 즉사 함정이나 퍼즐을 풀어내거나 이전에 없던 조금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형태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요소들이 있는지 궁금하고 관련한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션: 전반적인 디자인의 목적이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던전을 빠르게 끝내는 것도 실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악몽 던전 클리어 시 스피드보다 다른 방식으로 천천히 잘 플레이하는 것도 또다른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것을 융합시켜, 빠르고 효율적으로 클리어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잡게 했다. 각각의 몬스터를 어떤 순서로 처치하고, 어떤 효율적인 빌드를 가지고 하느냐를 통해 나만의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영역이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다.
티모시: 기존 던전에 있지 않았던 신규 요소를 추가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플레이를 하면서 피해야 하는 덫이 있다던가 한다. 대부분은 던전 플레이 자체의 가장 큰 목적이 파밍보다는 게임을 마무리했을 때 팝업, 점수 창에서 얼마나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느냐가 주된 포커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요소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목표 설정 자체가 플레이를 하는 데에 있어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즐길 수 있게 될 것 같다.
- 이번 시즌에 ‘선조의 전당’을 통해 영구히 상위 랭크를 남길만한 장소가 마련되는데, 이런 상위 랭커에 올랐던 플레이어들에게는 다른 플레이어가 알아볼 수 있는 남다른 외형적인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 있나? 또 시련의 터의 점수에 따라 초상화 프레임이 달라지는데, 이는 한번 얻으면 영구히 사용할 수 있나? 만약 그렇다면, 특정 시즌마다 다른 초상화 프레임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티모시: 먼저 점수 달성에 따라 가져갈 수 있는 보상 아이템이 달라진다. 쌓은 점수가 특정 순위에 오르면 특별한 공간에 랭크를 올릴 수 있고 문장을 획득할 수 있다. 엠블럼과 비슷하지만 플레이어 카드 배경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높은 등급의 문장은 자격있는 자의 문장으로, 자신의 점수를 뽐낼 수 있다. 해당 사이클 내에서만 보여진다. 플레이어의 순위, 연속 순위 달성 기록 자체는 프로파일에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만약 더 높은 단계로 진입해 상위 100위권 내에 들었다면, 특수한 외형 아이템을 제공한다. 이 탈 것 트로피 아이템은 굉장히 어려운 과업을 달성했다는 실력을 뽐낼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가장 높은 순위,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면 선조의 전당에 이름을 새기는 가장 경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어렵겠지만 이름을 영원히 새길 수 있어서 가장 뛰어난 분들은 이렇게 나의 과업을 자랑해 볼 수 있다.
- 지난 시즌들에서는 피의 수확 지역, 군단 이벤트, 속삭임의 나무 등을 이용해 빠른 육성이 가능했다. 세 번째 시즌에도 레벨업 속도는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
션: 최근에도 레벨업 속도와 관련된 변경 사항을 적용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시즌 2가 시즌 3의 경험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의 전율과 지하전당이 피의 수확을 대신하는 콘텐츠가 되어, 대체로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시즌 2에서 파밍-우버-엔드 콘텐츠로 이어지는 흐름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시즌 3의 신규 콘텐츠들은 어떤 단계에서 주로 플레이하게 되는지. 이번 시즌 3의 콘텐츠 흐름과 구조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으면 한다.
션: 게임 플레이를 하는 모든 단계에서 새로운 시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처음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이후 최종 시점에 이를 때까지 시즌 전반에 걸쳐 성장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덧붙여, 시즌 3에서는 나만의 청지기 피조물을 잠금 해제하거나 연계 퀘스트를 통해 즐기고, 지배석과 지시석을 모으는 과정도 있고 레벨업 과정도 있다. 지하전당을 계속 플레이하고 나만의 청지기를 만들며 산산조각난 돌과 같은 특수한 아이템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다. 지배석과 지시석도 여러 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다.
티모시: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종반부에 즐기게 되는데, 지하전당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이전 디아블로 IV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덫과 같은 요소가 있어서 콘텐츠 자체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레벨이 낮아도 지하전당은 할 수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악몽 인장을 활용해서 즐겨볼 수도 있다. 청지기 피조물을 위력을 보조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데, 정복자 문장을 강화하거나 졸튼의 수호를 활용할 수도 있다. 몇 중첩까지 남겨가며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수호매듭 상자에서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모두 결합해서 살펴보면 콘텐츠 자체가 게임 종반부까지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본다.
- 두 번째 시즌에 등장한 신규 우두머리와 그를 이용한 희귀 고유 장비 파밍 방식은 이번 시즌에서도 유지되나?
티모시: 시즌 2 우두머리들은 시즌 3에서도 즐길 수 있다. 고유 장비도 파밍하고 가장 위력이 센 아이템도 파밍할 수 있다. 시즌 3에서 추가되는 ‘말파스’라는 보스가 있다. 말파스는 지하전당의 수호자로 종반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말파스의 위력이 강화된 버전도 있다. 종반 우두머리들을 순환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말파스는 레벨 85부터 즐길 수 있는데, 처지하면서 두리엘을 소환할 수 있는 아이템을 20% 확률로 드랍하는데, 이걸 모아 즐길 수 있는 방식도 마련되어 있다.
- 우버 유니크는 드랍 확률을 높이는 이벤트 외에는 유저들간의 드랍 편차가 매우 심했다는 의견이 있다. 내부에서는 현재의 우버 아이템 획득 확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며 또 신규 시즌의 우버 유니크 획득률 역시 시즌 2와 비슷한 방식으로 유지되는지도 궁금하다
티모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포럼이나 SNS를 통해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획득 확률에 대해서는 큰 변경점은 적용하지 않았다. 우리 기대치와 많이 다른 것은 지양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으니 조정이 필요하다면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 청지기 피조물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지배석/지시석은 어떻게 작동하나? 일정 스킬이나 옵션이 부여되는 것인지. 아니면 행동 방식을 지정하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션: 청지기 피조물에는 두 개의 지배석 슬롯이 있다. 피조물이 가지고 있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슬롯에 12개의 지배석 중에서 선택해 지정하면 명령을 넣을 수 있다. 지시석도 함께 활용하게 되는데, 지시석은 각각의 지배석이 3개의 보조 지시석을 가져갈 수 있다. 지시석은 지배석을 좀 더 새롭게 즐기는 변수가 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라이트닝 볼트를 사용하는데, 특정 지시석을 활용해 1개가 나가는 샷을 4개가 나가는 멀티샷으로 변경하거나, 관통할 수 있게 하거나, 유도탄이 되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울 수도 있게 되어 커스텀을 하면서 여러 몬스터를 한꺼번에 처치하는 쾌감도 느껴볼 수 있다.
티모시: 지배석과 지시석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지도 다양하고, 내 캐릭터의 직업으로는 보통 플레이하지 못했을 경험을 청지기를 통해 활용할 수도 있다. 나는 원거리 캐릭터인데 청지기 피조물 커스텀을 통해 적의 한 가운데로 뛰어들어가 어그로를 끌면서 광역 스턴을 하도록 커스텀하면 나는 멀리서 딜을 넣을 수 있게 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 지배석과 지시석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하고 싶은 플레이 경험을 구현해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