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세상의 모든 영상 정보, 우리가 갖겠다”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영화만 보던 씨네필이 결국 회사도 영화로 차렸다. 키노라이츠를 창업한 양준영 대표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만 대략 3000여편의 영화를 본 ‘덕후’다. 아침에 눈 떠서 극장으로 출석하고 여자친구와 영화 데이트만 하다가 뻥, 차인 확실한 덕후다.
키노라이츠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만. 아직 ‘성공’이라는 단어를 달긴 이르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사랑방 같은 곳이다. “내가 본 영화 감상평을 풀고 싶은 이”나 “어디서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을 잇는 커뮤니티로성장 중이다. 양준영 대표는 “키노라이츠가 1000만명이 쓰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양준영 대표를 최근 서울 홍대 주차장골목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에서 만났다. 상상마당에는 지하 극장, ‘홍대 시네마’가 마련되어 있다. 독립영화 등을 많이 상영해온 곳이다. 키노라이츠는 지난해부터 홍대 시네마를 위탁 운영하면서 덜 대중적이어도 의미있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선별해 상영한다. 삼삼오오 소규모부터 많게는 칠십여명 정도 인원이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상영공간도 대여한다. 양 대표와 스크린을 앞에 놓고 대화를 나눴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끝끝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놓지 못했던 한 청년에게, 어떤 고군부투 끝에 창업했고, 그래서 지금은 어떤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지를 들었다.
키노라이츠는 어떤 곳?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국내외 OTT에서 감상 가능한 모든 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일명 ‘OTT 통합 검색 서비스’로, 최근에는 플랫폼 상관 없이 통합 랭킹 차트를 제공한다. 이 외에 영화, 드라마 등 작품 태그를 기반으로 공통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회사 측이 축적한 메타 데이터베이스(DB)의 강점을 살려 게시글마다 작품 정보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콘텐츠에 대한 검증 회원들의 평점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영상을 좋아하는 이들의 최고 놀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누적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씨네필은 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나
1990년대에 출간한 잡지 <키노>는 2003년에 폐간됐다. 대표님은, 키노를 봤을 세대는 아닌 것 같은데(웃음)
고등학생 때, 키노를 찾아봤다. 당시에는 중고거래가 활발한 때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파는 분이 있어서 구해다가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은 줄을 그어가면서 공부하듯 그렇게 읽었다. 당시에 라디오에서도 <정은임의 영화음악>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같이 들으면서 공부했다.
당시에 <키노>는 영화 전공자나 마니아가 주로 찾던 잡지였다. <키노라이츠>는 그보다 훨씬 대중지향으로 보인다
대중지향이 맞다. 그런데 키노라이츠 플랫폼에도 두 가지 사이드가 있다. 공급 사이드와 수요 사이드다. 공급 사이드는 ‘나’ 같은, 먼저 영화를 섭렵하고 남한테 가이드를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이 키노라이츠에서 ‘인증 회원’으로 활동한다. 이런 분들에게 ‘키노’라는 이름은 동류임을 확인하는 일종의 ‘비밀코드’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우리가 더 많은 사람이 쓰는 서비스가 되려면 이런 덕후의 힘을 대중에게 연결해야 한다. 영화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모든 이가 향유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키노라이츠가 지향하는 바는 ‘완전 대중 서비스’다.
자꾸 그때의 키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당시에 참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수익성의 벽을 넘지 못했는데. 키노라이츠는 어떤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두번째 직업은 평론가”라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영화평도 잘 쓰고, 인터넷도 발달해 있다. 이런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면 분명히 참여자들도 신날 거고, 또 영화 정보를 궁금해 하는 이들의 시간도 절약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처음에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단, “영화 플랫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창업 전에 여러 옵션을 먼저 생각해봤었다.
어떤 옵션을 검토했나?
대기업의 문을 먼저 두드렸다. 나한테 이런 아이디어가 있으니, 기업에서 이걸 비즈니스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아니었다. 학교도 빼먹고 영화관만 가고, 심지어는 데이트도 자꾸 영화관에서 하다가 차이기도 했다. 먼저 취업한 친구들이 “대기업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낭만적인 곳이 아니야”라고 말하더라. 들어와서 한 5년은 시키는 것만 해도 모자란다고.
그래서 그 다음엔, 내가 생각한 것과 유사한 일을 하는 스타트업에도 고객센터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제안해보기도 했다. 인증회원 제도를 만들어서, 한국의 ‘로튼 토마토’와 같은 그런 서비스를 해보자고. 그런데 그것도 실패했다. 내 의견이 전달됐는지 안됐는지는 모르겠는데, 그쪽에서 반응이 없더라. 네이버나 다음 영화 같은 곳에도 “무급으로라도 일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안 돼서, 그럼 결국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덜컥 법인부터 만들었고.
겁이 없으셨다(웃음)
한참을 고생했다. 정말 잡초처럼 컸다. 창업 뿐만 아니라, 학교 졸업하고 회사 생활, 사회생활도 키노라이츠가 처음이었다. 그래도 영원히 주지 않는 사업을 만들어야 하니까,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짜, 돈을 벌려고 할 수 있는 것은 일단 다 해봤다. 직접 시사회 진행도 하고, 정부 사업도 되는 대로 다 했다. 창업 전에 회계사 시험 장수생이어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숫자를 중요하게 봤다. 스타트업의 재무제표는 회계사 시험 준비생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숫자들이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경영 상황을 보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어떤 수익모델을 찾아냈나?
제일 처음 생긴 수익이 광고였다. 키노라이츠 앱에도 이용자가 늘어났고, 또 운영하는 팟캐스트에 패키징 광고도 생겼다. 운이 좋았던 것은, 5년 전만해도 키노라이츠와 같은 앱이 수익을 내긴 어려웠을 거다. 영화 광고만 받았어야 할테니까. 그런데 OTT가 생겼다.
다른 수익 모델은 데이터베이스다. 특히 최근에 LG유플러스로부터 투자받고 난 이후에는 메타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정말 크다는 걸 알았다. 생각보다 각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이 표준화가 안 되어 있다. 배우 매핑도 잘 안되어 있거나 오타가 있는 곳도 있고. 표준화 시킨 메타 데이터를 라이선싱 하는 부분의 수익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확보했나?
영화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데이터를 크롤링하는 건 불법이고, 모두 라이선싱을 받아 제공해도 재판매가 안 되니까 수익모델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초기에 있었다. 그때 공동창업자가 “어차피 만리장성도 사람이 쌓은 거야”라고 말 하더라. 그게 지금도 우리 팀에서 공유하는 가치다.
모든 정보를 재가공하면서, 사이트에 옮겨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번역을 새로 해 줄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가 입소문이 나면서, 영화 제작사 등에서 신작이 나오면 직접 DB를 보내오기도 한다.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비어 있는 데이터를 채워주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키노라이츠 DB 팀원들이 다 나같은 사람들이다. 그냥 푹 찌르면 알아서 영화 정보가 나오는 이들이라,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 OTT가 열어젖힌 애그리게이팅 시장
앞서, 광고 수익 이야기를 하면서 OTT가 도움이 됐다고 했는데
우리처럼 조금 덜 알려진 데더라도 일단 한 번 광고를 집행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계속 진행하는 곳들이 생겼다. OTT가 생기고 영상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지니까, 틈새 시장을 노리는 콘텐츠들도 광고 집행을 하게 된 거다. 마니아들이 주로 좋아하거나, 혹은 키노라이츠와 같은 서비스에서 평점을 잘 받은 작품성 있는 콘텐츠에서 광고를 하면서 수익 창출의 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OTT라는 플랫폼이 뜨기 전부터 이런 모델을 생각해왔다
그렇다. 부끄러운 일인데 고등학교, 대학교 때 영화를 한 3000편을 봤다. 자연스럽게 IMDB나 로튼 토마토같은 해외 서비스를 알게 됐고, 영감을 받았다. 이후에 넷플릭스를 알게 됐는데, 국내에서는 – 부끄럽지만- 토렌트와 같이 음지에서 불법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시절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같은 OTT가 잘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창업 초기엔, 창업팀을 심사하는 분들조차 “너네 안 될거다”라고 하던 분위기였다.
불법으로도 콘텐츠 보는데 누가 매달 돈을 내면서 OTT를 보겠느냐는 얘기였을텐데
국내에선 넷플릭스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여겨지던 때다. 그렇지만 해외에서는 어느 OTT에서 어떤 콘텐츠를 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애그리게이팅 사이트’가 일찌감치 있었다. 몇십개나 되는 플랫폼과 그 안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를 모두 소개하는 곳이다. 나중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애그리게이팅 사이트에 대한 수요가 진짜 커질 것 같았다. 그래서 “한국의 로튼 토마토를 만들자”를 목표로 삼았다. 일각에서는 ‘평론’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던 때이기도 했다.
대중이 평론가의 평론을 ‘잘난척’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그렇다. (평론이 좋은 작품은) 오히려 믿고 거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답답했는데, 로튼토마토가 괜찮은 답이 될 것 같았다. 평론가와 대중의 중간에 위차하는 것 같았다. 로튼 토마토가 평론가나 마니아 입장에선 대중적인 사이트로 보이지만 대중들에겐 약간 전문적으로 느껴지는, 그렇지만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포지셔닝으로 느껴졌다. 직업이 무엇이든, 영화를 좋아해서 유의미한 통계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다 모아보자 싶었다. 그러던 차에 OTT가 생기면서, 애그리게이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OTT가 나오고 빠르게 대응했는데
국내에서 웨이브도, 티빙도 나오고 할 때라 빠르게 사이트를 개편했다. 각 OTT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평점도 앱에서 빨리 확인하게 뜯어고치면서, 석달 동안 10만명에 근접할 정도로 트래픽이 올라왔었다. 그런데, 바로 그렇게 트래픽이 생길 때 팀 해체라는 위기가 생겼다.
엇, 조금만 더 버티면 잘 될 것 같은데 왜 팀 해체 위기가 왔나?
당시에 트래픽은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 트래픽을 돈으로 환살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었다. 당장 팀 해체를 해야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직원분들 퇴직금과 이직 준비 기간을 계산해보니까 진짜 생각보다 앞서서 해체를 결심해야 하더라. 공동창업자랑, 남의 인생엔 스크래치를 내지 말자고 얘기 했다. 우리가 책임질만큼만 사업을 하자, 당장 돈을 안 벌어도 우리 둘은 버틸 수 있으니까 모두를 이직 시키는 날 그때 우리가 살길을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팀해체를 발표하기 전날, 입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회의실에서 밤을 샜다. 그 일을 겪고 몸살을 앓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팀 해체 직후 투자 제의가 들어왔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 투자 제의도 거절했었다.
투자는 왜 거절했나?
남의 돈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공동창업자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서 서버비를 벌어오고, 나는 DB 관리를 하면서 조금만 더 버텨보려했었다. 당시에는 엔젤투자만 받았던 상태였는데 우리 상황을 지켜보던 그분이 그러더라. “네가 정말 리더라면 팀해체를 하는 대신 ‘나만 믿고 두 달만 미친듯이 일해보자’라고 했어야 한다”고.
당시에 투자를 제의한 카카오벤처스의 심사역도 우리를 설득했다. “영원히 남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기회가 왔을 때 잘 대응하려면 지금 투자를 받아서 한 발 앞서 가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다”라고. 길만 닦다가 후발주자한테 다 빼앗기고 플랫폼도 문을 닫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 그래서 투자를 받게 됐다.
최근에는 키노라이츠가 콘텐츠 통합 랭킹을 내서 매주 발표한다. 이유가 있나?
애그리게이팅 서비스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제 유저들이 “난 넷플릭스 봐야지” 이러지는 않는 시대다. 카지노가 재미있으면 디즈니를 보는 거다. 유저들의 머릿속에는 OTT는 지워지고, 결국 콘텐츠 베이스로 움직일 거라고 본다. 그중 가장 핫한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궁금할텐데 OTT는 자사 플랫폼의 랭킹밖에 보여줄 수 없다. 그래서 진짜 중립적인 위치에서 한국에서는 지금 어떤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한동안 그런 얘기들도 많지 않았나? OTT도 승자만 살아남을 거라고. OTT들이 많이 정리될 거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과점 형태가 되지 않을가? 전통적인 방송 환경에서도 빅플레이어가 시장을 장악했듯, OTT도 글로벌이나 대기업의 플랫폼이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OTT 플레이어가 줄어들면 애그리게이팅 모델에는 안 좋은 것 아닌가?
맞다. 하지마, 비욘드 OTT가 돼도 키노라이츠는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IMDB를 예로 들면,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와 메타 데이터, 평점, 유저들이 얘기할 공간을 갖고 있다. IMDB는 비디오테이프 시절부터 콘텐츠 애그리게이팅 모델을 갖고 있었다. 그 다음이 DVD, 이후에 OTT가 된 거고. 지금 콘텐츠를 배포하는 산업이 OTT일 뿐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데이터 회사’라고 한 이유도,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가치가 누적된다. 이 데이터를 만드는데 기여해준 유저분들도 있고. 또, 독점 OTT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디에서는 이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공간은 필요하다. 그래서 나중에도 키노라이츠가 더 많은 사람에게 콘텐츠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감히 생각해보겠다.
목표가 1000만 사용자다. 목표를 이룬 후에는 키노라이츠는 앞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1000만은, 처음 이 모델을 생각했을 때 목표했던 것을 이뤄낸 숫자다. 그게 이뤄진다면, 카테고리를 확장해보고 싶다. 도서와 웹툰, 웹소설, 게임 등 영화 외 여러 콘텐츠를 애그리게이팅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또, AI 시대가 오면 우리가 유일하게 대체 할 수 없는 부분이 ‘사용자’다. 자기만의 데이터, 나만의 취향, 나의 관심사와 활동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 그런 제로파티 데이터(사용자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에 어떤 AI를 결합하면 그게 ‘나의 엔터테인먼트 자비스’가 되는 거다.
1000만 이용자가 있는 키노라이츠는 그런 제로파티 데이터를 가장 잘 모은 회사가 되어 있을 터이니, 기술을 잘 하는 기업과 콜라보를 하면 삶의 질을 확 올려주는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꿈 꿔 본다. 글로벌 확장 역시 하고 싶은 일이고.
글로벌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처럼 한국의 연예인과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를 1차적으로 진출할 곳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역시 국내와 같은 페인 포인트를 갖고 있다. 볼 OTT 플랫폼은 많은데 애그리게이팅 서비스가 없고, 심지어 유저끼리 이야기할만한 앱도 없다.
북미에는 이미 애그리게이팅 서비스나 IMDB와 같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직접 진출보다는 파트너십을 생각한다. 우리는 지구의 절반인 아시아를 잡아야 한다고 본다. 키노라이츠에 들어오는 방문자 분포를 보면 99%가 한국인데, 나머지 1%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다.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K콘텐츠”를 우선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 계획은 어떻게 되나?
빨리 나가고 싶은데, 아직은 지금 잘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해서 거창하게 진출한다기 보다는, 가볍게 론칭부터 해보려고 한다. 여러 프로토타입을 내보고, 반응이 오는 지역부터 현지화를 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유치를 진행 중인데, 빠르게 마무리 되면 올 하반기라도 사이드 프로젝트부터 시작하는 게 목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