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0개 규모" 15만 명이 인증한 초대형 유채꽃밭

사진=포항시 공식 블로그

축구장 70개 규모인 포항 호미곶 유채꽃밭이 다시금 봄의 정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닷바람이 거센 이곳에 벼 대신 유채꽃이 가득 피어난 풍경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불과 이틀 사이, 이 노란 물결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만 15만 명. 단순한 꽃밭을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농업의 새 가능성까지 제시하는 ‘경관농업’이 호미곶을 변화시키고 있다.

포항 호미곶 유채꽃밭

사진=포항시 공식 블로그

호미곶은 오랫동안 농작물 재배에 불리한 지역으로 꼽혔다. 해풍과 태풍이 잦아 벼농사조차 쉽지 않았던 바닷가 논. 그러나 2018년, 포항시는 이러한 한계를 기회로 바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벼 대신 계절별 경관 작물을 심는 ‘경관농업’을 도입한 것이다. 유채꽃을 시작으로 청보리, 메밀, 촛불 맨드라미 등 다양한 꽃들이 드넓은 논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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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33헥타르 규모였던 이 경관농업단지는 현재 50헥타르로 확장되었고, 포항시는 향후 100헥타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유채꽃은 4월 20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하얗게 피어오르는 메밀꽃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또, 5월 말부터는 촛불처럼 생긴 형형색색의 맨드라미가 심어져 가을까지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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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채꽃 시즌은 명실상부한 성공이었다.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 수는 무려 15만 명.

꽃 구경은 물론 해맞이광장, 상생의 손, 국립등대박물관,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 코스로서의 매력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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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경관농업단지의 진짜 매력은 단지 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얼굴로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4월 중순까지는 유채꽃이 만개해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5월 이후에는 메밀꽃이 바통을 이어 받아 흰빛으로 들판을 덮는다.

이 흐름은 가을까지 이어지며, 5월 말부터는 광장 인근에 심어지는 ‘촛불 맨드라미’가 마지막 장식을 더한다.

사진=포항시

포항 호미곶의 유채꽃밭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 재생과 농업 혁신이라는 깊은 스토리가 숨어 있다.

매년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는 이 경관농업단지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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