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 결과 총 1723명의 직원들이 신설 예정인 기술 전문 자회사로 전출을 신청했다. 특별 희망퇴직 신청자는 2800명이다. 이로써 KT의 전체 직원 수는 기존 대비 23% 줄어 약 1만5000명으로 감소한다.

KT는 지난 4일까지 접수한 신설 법인으로의 전출·희망퇴직 신청 결과를 5일 공개했다. 회사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네트워크 안정성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KT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유지보수 현장 인력 중 70% 이상은 50대다. 직원 연령이  높아지면서 전체 평균 임금도 해당 시장 임금과 비교해 많아졌다. 이로인해 신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신설 예정 법인은 KT netcore(기존 KT OSP)와 KT P&M으로 2곳이며, 내년 1월 출범한다. 모두 KT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신설 법인은 선로와 전원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유지 보수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두 신설 법인은 경영기획·재무 분야 경력 사원 채용과 함께 네트워크 현장 직무분야에서도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KT 출신의 고숙련 전문 인력은 정년을 마친 후에도 3년 간 더 근무하며 새로 영입된 청년 인재들에게 역량과 전문성,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는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최종 선발 인원에 한해 11월8일자로 퇴직한다.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KT에 남은 직원은 올해 정기인사를 통해 각 광역본부별로 배치될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된 직무전환 교육을 통해 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한다.

윤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