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英대사 "왕실과 영국 국민, 尹 대통령 부부에 크게 감동"

김은중 기자 2022. 9.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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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질의에 이같이 밝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18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예배에서 추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26~2022) 장례식 참석에 대해 “왕실과 영국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에 크게 감동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놓고 정치권에서 이른바 ‘외교 참사’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크룩스 대사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영국 현지 조문을 놓고 결례냐 아니냐 등 논란이 많은데 대사관은 어떻게 보고 있냐’는 본지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이 직접 참석해 주셔서 크게 감동했다”며 “우리는 한국 국민을 대표하여 윤 대통령님이 매우 정중하게(so graciously) 표명해 주신 애도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왕 장례식 참석을 위해 18일 런던에 도착했지만 시내 교통 체증으로 인해 웨스트민스터의 영구(靈柩) 참배는 하지 않았고, 조문록 작성도 하루 늦게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장례 미사와 찰스 3세 국왕 주재 리셉션에는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육개장만 먹고 발인을 보지 않은 것”(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라며 ‘외교 무능’ ‘외교 참사’라 지적해 정치 공방이 가열됐다.

크룩스 대사는 20일에도 한 방송에 출연해 “장례식이 핵심”이라며 “새 국왕을 만났고 국장에 참석한 것이 조문”이라고 했다. 올해 2월 부임한 크룩스 대사는 2018년 말부터 작년까지 북한 주재 영국 대사로 재직한 바 있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이 1999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을 때 주한영국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며 실무를 총괄했다. 배우자인 김영기 여사가 경북 안동 출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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