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이 주특기인 정치인이 어느 날 갑자기 거짓말을 한마디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에게는 재앙 같은 일입니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막 번지기 시작하던 극장가에 걸린 이 코미디는 153만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주연 배우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안겼습니다. 라미란 주연의 정직한 후보입니다. 코미디 한 편이 배우의 경력을 완전히 바꿔 놓은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작품입니다.
코로나 첫 달에 거둔 153만
이 작품은 2020년 2월, 코로나19 발발과 거의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극장을 찾는 관객이 급격히 줄어들던 흥행 기근 속에서도 누적 관객 153만 8368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150만을 넘겼습니다. 당시 극장가에서는 이 성과가 위축된 영화계에 희망을 안긴 뜻깊은 결과로 평가됐습니다. 극장 문을 닫는 곳까지 생겨나던 시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이 흥행을 발판으로 2년 뒤에는 속편까지 제작됐고, 속편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습니다.

코미디로 받은 청룡 여우주연상
주인공 주상숙을 연기한 라미란은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코미디 영화의 주연 배우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수상 당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을 보고 웃기다고들 하니 제대로 웃겨 보자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조연으로 사랑받아 온 배우가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습니다.

거짓말 못 하는 정치인이라는 설정
이야기의 재미는 설정 하나에서 나옵니다. 입만 열면 속마음이 그대로 튀어나오는 정치인이 기자회견장과 유세 현장, 가족 앞에서 차례로 곤경에 빠지는 과정이 웃음을 만듭니다. 정치 풍자를 앞세우면서도 특정 진영을 겨냥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에서 웃음을 끌어낸다는 점이 폭넓은 관객층을 모은 이유로 꼽힙니다.

함께 웃긴 배우들
김무열과 윤경호가 주인공 곁에서 코믹한 호흡을 맞췄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상황을 수습하려 애쓸수록 더 큰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연출은 뮤지컬 연출가 출신인 장유정 감독이 맡았고, 속편에도 같은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무해한 웃음
자극적인 장면 없이 설정과 대사만으로 웃음을 만드는 영화라,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코미디로 자주 추천됩니다.

지금은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웃고 싶은 날, 부담 없이 틀어 두기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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