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월 저가항공 승객 1위 회복…에어부산, 한달새 26% 감소

조회 2362025. 3. 12.

2월 국적사 항공여객 724만8천명…1월보다 9.4% 줄어

제주항공이 지난 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를 회복했다.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여객기 참사 직후인 지난 1월에는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LCC 3위로 내려갔으나 사고 발생 불과 2개월만에 LCC 업계 1위를 되찾았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197만8079명, 국제선 527만197명이다.

제주항공 항공기. / 제주항공

지난달 승객은 지난 1월과 비교해 국내선에서 12.5%, 국제선에서 8.2% 줄어드는 등 총 9.4%가 감소했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은데다 설 연휴가 있어 승객이 증가한 1월과 비교한 기저 효과도 있다.

2월 대한항공 이용승객이 200만7000명으로 8.7% 감소하고, 아시아나항공 이용승객이 136만8000명으로 11.1%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1월 88만1000명에서 지난달 87만9000명으로 소폭 줄면서 한 달 새 감소 폭이 국적사를 통틀어 가장 적은 0.2%에 그쳤다.

국제선 승객은 59만9000명으로 1.2% 줄었지만, 국내선 승객은 27만9000명으로 오히려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진에어(86만3000명, 7.6%↓), 티웨이항공(83만8000명, 9%↓)을 넘어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 말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은 지난달 49만4000명이 이용해, 한 달 새 승객이 26.3%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국내선 승객이 12만2000명으로 52.8% 감소했고, 국제선도 37만1000명으로 9.6%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였는데도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승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부산도 재기를 위해 한동안 안정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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