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오타니했다" 최초의 50-50 달성…MVP 찍고 가을야구도?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9.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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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프링]
 

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오타니는 한국시간 20일 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며 새역사를 썼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LA 다저스 소속의 오타니는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회초 첫 공격에서 2루타를 친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1루 주자와 더블스틸로 3루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50도루 기록부터 가볍게 달성한 뒤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1-0으로 앞선 2회초 공격에선 2사 1, 2루에선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후속 타자 타석 때 다시 도루에 성공하면서 5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 1사 2루 기회에 타석에 선 오타니는 조지 소리아노의 시속 137.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49홈런을 기록했고 7회초 공격에서 드디어 50번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7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마이크 바우만의 시속 143.4㎞ 너클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오타니는 홈런을 확인하자 다저스 더그아웃을 항해 소리를 지르는 세리머니로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습니다.

오타니는 14-3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1, 2루에서 브루한의 시속 109.9km 느린 직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면서 시즌 51호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오타니의 이번 50-50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며, 일본이나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불리는 홈런-도루 기록은 20-20, 30-30, 40-40까지 전부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조차 40홈런-40도루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오타니는 앞서 8월 24일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1도루 4타점 1득점으로 40-40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는 1988년 호세 칸세코의 첫 기록(42홈런-40도루) 이후 메이저리그 사상 역대 6번째 기록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50-50,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큰 화제를 몰고 오면서 투수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에 22홈런 61타점을 기록해 아메리칸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부상에 시달렸지만 2021년에 다시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습니다.

2022, 2023시즌에도 투수와 타자 겸업으로 엄청난 성적을 이어가면서 2023시즌에 두 번째 MVP를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습니다. 오타니는 작년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투수 활동을 중단했고 9월에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습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10년 7억 달러로 LA 다저스로 이적했고 올 시즌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한 걸음 더


오타니는 50-50 대기록 외에도 20일 경기에서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먼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를 기록한 것 또한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었고 오타니 개인으로도 한 경기 3홈런은 처음이었습니다.

오타니는 또 다저스 선수로서 처음으로 50홈런을 친 타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타니 전까지는 2001년 숀 그린의 49홈런이 최고였습니다. 한 경기 두 자릿수 타점을 올린 최초의 다저스 타자도 오타니 차지가 됐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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