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퍼지는 日 매독…유명 AV 배우도 “양성 판정, 은퇴할 생각했다”

김자아 기자 2024. 10.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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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AV 배우 무토 아야카./인스타그램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성인물(AV)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일본의 유명 AV 배우 무토 아야카(43)가 최근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무토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신체적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지난 8월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가 잘못됐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진료소를 찾아 몇 차례 더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을 내린 진료소도 있었지만 또 다른 진료소에서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자 소속사에 이 사실을 알린 후 예정돼 있던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은 무토는 의사로부터 지금까지의 양성 결과가 ‘위양성(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되어 양성으로 나온 경우)’이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무토는 반복되는 매독 검사로 인해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 이상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인 2021년부터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매독 감염 신고 건수는 1만766건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매독 발생률을 기록한 작년 한 해(1만1260건)와 비슷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20~50대가 대부분인 반면, 여성은 20대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매독은 스피로헤타과에 속하는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상처가 난 상태로 입맞춤 등 점막 접촉 과정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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