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미니 컨트리맨 공개..훨씬 커지고 308마력 EV 추가

3세대 신형 미니(Mini) 컨트리맨이 독일 IAA 모빌리티쇼에서 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니 라인업에서 가장 큰 컨트리맨은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훨씬 커졌다. 3세대 컨트리맨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에 이어 싱글, 듀얼 모터 전기차도 나온다.

우선 길이가 4429mm로 기존 모델에 비해13cm 길어졌다. 높이도 6cm 높아져 당당한 소형 SUV 느낌을 준다. 덩치는 커졌지만 공기역학계수는 기존 0.31cd에 비해 0.26cd로 훨씬 좋아졌다.


외관은 미니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틱 심플리시티(Charismatic Simplicity)를 채택했다. 차체 곡선은 줄였고 직선은 더 날렵해졌다. 전면은 더 큰 팔각형 그릴로 치장했다. 더 작은 LED 헤드라이트는 원형을 버리고 각진 형태로 변화를 주면서 더 높게 배치됐다.


플로팅 캡 스타일 지붕과 독특한 C 필러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휠은 기본 17인치에서 최대 20인치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플러시 도어 핸들, 휠 아치 주위의 클래딩 플라스틱은 더 얇아졌다.


후면은 더 슬림해진 매트릭스 LED 미등에 미니 시그니처 유니언 잭 그래픽을 적용했다. 아울러 친환경 규제를 대비하기 위해 외부 크롬 치장을 모두 생략했다. 기본 에센셜부터 존 쿠퍼 웍스까지 총 4가지 트림을 선택할 수 있고 각각 독특한 스타일과 옵션을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더욱 심플해졌다. 우선 물리 버튼을 대폭 줄였고 대시보드 마감을 직물로 처리했다. 얇은 베젤을 갖춘 센터 9.4인치 원형 OLED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을 겸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미니 운영체제 9에 AI 기반 가상 비서 ’스파이크’를 적용했다.  주변 조명과 동기화되는 8가지 체험 모드 구성도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옵션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센터 콘솔에는 주차 브레이크, 기어 변속기, 시동버튼, 체험 모드, 볼륨 조절 등 5개의 토글 바를 장착했다. 온도 조절 장치는 터치스크린에 통합했다.

미니는 “컨트리맨이 패밀리카로 충분한 크기를 갖고 있다”며 “뒷좌석은 13cm 앞뒤로 슬라이드가 가능하고 뒷좌석 등받이는 6개 위치로 조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어깨 공간은 앞면이 3cm, 뒷면이 2.5cm 늘어났다.

BMW 그룹의 UKL 아키텍처 기반으로 한 컨트리맨은 3세대 BMW X1, 액티브 투어러와 차체를 공유한다. 미니는 전동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E, SE라는 이름을 지닌 EV모델도 추가한다. E는 전륜구동 기본에 최고 201마력을 발휘한다.


SE는 듀얼모터 사륜구동으로  출력을 308마력까지 끌어올렸다. 제로백은 5.6초가 걸릴 뿐이다. 배터리 용량은 64.7kWh로 주행거리(WLTP 추정)는 462km에 달한다.


기존 가솔린 3기통 터보 엔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장착한다. 여기에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S와 고성능으로 튜닝한 JCW 모델 역시 유지한다. 이전 세대에 제공되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EV 출시로 단종됐다.

3세대 컨트리맨은 오는 11월부터 BMW X1과 함께 독일 라이프치히 BMW 그룹 공장에서 생산된다. 가격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모델은 벤츠 GLA/EQA , 아우디 Q3/Q4 e-tron, 볼보 XC40 등이다.

미니는 2027년부터 신차 판매의 50%를 친환경차로, 2030년부터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내연기관이 장착된 컨트리맨은 3세대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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