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ST 이승규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문화생활을 빼앗아갔죠. 많은 예술가들이 무대와 일자리를 잃었어요.

절망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기후 위기와 쓰레기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물상에서 농약 분무기 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분무기 통의 가로 크기가 첼로의 울림통 크기와 비슷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게 되었죠.

수명을 다한 첼로 몸통을 농약 분무기와 연결해 농약 분무기 첼로를 제작했습니다.

버려진 물건들이 업사이클 악기로 재탄생하며 쓸모를 얻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 속에 묻어둔 부정적인 감정이나 쓸모없다고 느껴졌던 마음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악기 연주와 함께 감정의 쓰레기를 마주하는 것이 치유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의 쓰레기와 감정의 쓰레기는 쌓일수록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쓸모없다고 여겨진 마음의 쓰레기는 정신적 고통을, 물질적 쓰레기는 환경 문제를 초래하죠.

쓸모의 재발견은 단순히 재활용을 넘어서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는 물질적, 감정적, 사회적 쓰레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죠.

이 순간 업사이클링 악기로 연주한 음악을 통해 내 마음 속 감정을 새로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