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기증실’ 재개관…천경자 화백 ‘꽃과 병사와 포성’, 첫 국산 M2 카빈소총, 김정곤 소장 군복 전시

정충신 선임기자 2025. 6. 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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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에 열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기증실 재개관식에서 김병관(앞줄 오른쪽) 한미안보연구회장과 백승주(오른쪽 두번째) 전쟁기념사업회장이 기증실에 전시된 천경자 화백의 ‘꽃과 병사와 포성’을 관람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지난달 30일 전쟁기념관 기증실을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2014년 처음 선보인 기증실은 이번 재개관을 통해 수많은 기증자의 헌신과 참여를 기리고, 기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전시는 1994년 전쟁기념관 개관 이래 기증된 약 2만여 점의 유물 가운데 엄선된 주요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기증실은 ▲ 명예의 전당 ▲ 주제별 전시 공간 ▲ 특별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명예의 전당은 기증실의 시작점이자 상징적인 공간으로, 최근 10년간 유물을 기증한 이들의 이름을 명패로 새겨 그 공로를 기리고 있으며,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관람객에게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전쟁기념관 기증실에 전시된 M2 카빈 소총 사진. 1971년 ‘번개사업’을 통해 제작된 최초의 국산 카빈 소총이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주제별 전시 공간은 기증 유물의 역사적 맥락에 따라 ▲ 기록 ▲ 군사 ▲ 보도 ▲ 교육 ▲ 의료 ▲ 기념 ▲ 공훈 ▲ 예술 8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주요 전시물은 1971년 ‘번개사업’을 통해 제작된 최초의 국산 M2 카빈소총, 1950년 다부동 전투의 영웅인 고(故) 김점곤 소장의 군복 등이 있다.

특별주제 전시 공간은 ▲ 기증 스토리 ▲ 베트남 전쟁 ▲ 양헌수 장군 관련 유물 ▲ 국가유산의 주제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서울 수복 당시 태극기 게양의 주역인 박정모 대령이 군 복무 중 착용한 군복과 지휘봉, 병인양요 당시 양헌수 장군의 출정을 기록한 ‘병인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천경자 화백의 작품 ‘꽃과 병사와 포성’이 전쟁기념관에서 상설 전시로는 최초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1972년 문화공보부가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국군의 모습을 담기 위해 한국미술협회에 의뢰해 제작된 것으로, 전쟁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예술가 개인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쟁기념관 기증실에 전시된 1950년 다부동 전투의 영웅인 고(故) 김점곤 소장의 군복 .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이날 열린 기증실 재개관식에서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이번 기증실 재개관은 기증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며, 유물의 전문적인 보존과 함께 기증의 의미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증실은 전쟁기념관 3층에 있으며, 총 364점의 기증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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