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지역축구협회장 대거 불참… 축구협회 청문회, 알맹이 있을까

심규현 기자 2026. 7. 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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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대한축구협회 운영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개최되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하지만 이를 점검하기 위해 열리는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정작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대한축구협회 개혁 방안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 총 13명이 채택됐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청문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는 캄보디아 프로축구 나가월드FC 취업을 이유로 청문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나가FC

이 전 이사는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을 직접 발표한 인물로, 당시 비판 여론에 맞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선임 과정의 전말을 가장 잘 아는 그가 해외 취업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정작 핵심 쟁점인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진상 규명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이영표·박지성 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정몽규 전 회장을 적극 두둔해온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을 포함해, 전국 시도축구협회장 3명도 불참을 선언했다.

전국 시도축구협회장 상당수는 정몽규 전 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계 카르텔'로 불리는 이들은 대한축구협회와 더불어 가장 먼저 개혁이 시급한 대상으로 꼽혀왔다.

결국 이번 청문회에서 진상 규명의 핵심이 될 인물들이 줄줄이 불참하면서, 자칫 알맹이 없는 '맹탕 청문회'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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