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5년 전 마약한 이유 "불법체류자가 권유" [한이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에 손댄 계기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정신과 전문의 김병후 원장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 원장은 로버트 할리에게 마약 사건을 언급하며 "사람을 쉽게 믿고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다. 또 자신보다는 상대 입장을 많이 생각한다"며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혹시 그 사건 있을 때 이런 것이 누적된 상태는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로버트 할리는 "맞을 수도 있다. 그때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많이 가까웠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일주일에 두세번씩 통화하고 그랬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마음이 아팠고 (대체할) 뭔가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힘들어지면서 아버지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도 많이 하게 됐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당시에 터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었는데 방송 일도 많아졌다. 변명하고 싶지 않은데 사실 기면증이 좀 있다"면서 "잠이 이상할 때 온다. 녹화 시간 중간에 잠이 오는데 이런 게 스트레스였다. 스트레스로 경계심이 낮아졌을 때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분별력이 약해졌다. 당시에 만나게 된 사람이 나쁜 것을 권해서 빠지게 됐다. 그 사람은 제가 도와주고 있었던 불법체류자였다. 그거 먹으면 잠이 안 오고 방송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마약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해 여러 시트콤,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9년 한 숙박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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