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피어나는 3월
가족 여행을 떠나자
봄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매화 명소들이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전남 광양의 섬진강 매화마을은 단연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이곳은 매년 3월이 되면 백운산 자락을 따라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면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최근 광양매화마을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대표 관광지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2013~2014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광양매화마을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해마다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내 대표적인 봄꽃 축제로,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여행지로 꼽힌다.
지난해 열린 제23회 축제는 차 없는 거리 운영, 착한 가격의 먹거리,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도 한층 더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축제 기간 동안 ‘매화랑 2박 3일’이라는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금천계곡 야영장과 메아리휴양소를 중심으로 3월 7~9일, 14~16일 두 차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캠핑과 함께 종각 전망대 감상, 마을 트래킹, 섬진강 뱃길 체험, 매실하이볼·매실테라피 체험 등 다채로운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망덕포구와 배알도까지 이어지는 시티투어, 버스킹 공연, 캠프파이어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참가비는 팀당 10만 원이며, 회당 4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광양시청 누리집의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광양매화마을은 풍경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평생 매화를 가꾸며 시를 써온 홍쌍리 명인의 손길이 스며든 곳으로, 2천여 개의 전통 옹기가 놓여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 <취화선>, 드라마 <다모> 등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1박 2일>과 <강석우의 종점여행 시즌 2>에도 등장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시는 이번 한국관광 100선 선정을 계기로 관광 활성화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김미란 관광과장은 “광양매화마을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섬진강권역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해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매화축제는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오랜 시간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여행 패턴을 제안하고 있다.
다가오는 3월, 가족과 함께 봄꽃을 만끽할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광양매화마을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