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文, 김여정과 만남 압박…일부러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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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백두혈통이라면 빠질 수 없는 인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죠.
4년 전 평창에 방문했던 모습인데.
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과 김여정을 만나게 하려는 듯한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이렇게 주장한 회고록이 나왔습니다.
그럼 문 대통령 뜻이 통했을까요.
일부러 무시했다는 후일담도 밝혔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2월 9일 세계의 관심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직전 만찬 행사에 쏠렸습니다.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첫 만남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분 늦게 도착해 기념 촬영을 빠진 펜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만 사진을 찍고
같은 테이블에 배정된 김영남 위원장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채 5분 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당일의 불편한 분위기는 문 전 대통령의 당시 환영사에도 묻어났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통령(2018년 2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현지시각 15일 출간된 회고록에서당일의 진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회고록에서 "당시 문 대통령이 나와 김영남,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간 만남을 정중하게 강요하는 것(politely force)이 명백했다"고 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부러 늦게 도착해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개막식 때도 뒷줄에 앉은 "김여정을 고의적으로 무시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 나란히 한 줄에 앉아있었지만 뒷 자리의 김여정에겐 단 한 번도 시선을 두지 않았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김여정이 수천, 수만 명을 죽이고 억압한 북한 정권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당시 방한 기간 말미에 북한의 요구로 비공개 북미 회담이 예정됐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회담 2시간 전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해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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