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액세서리를 보면 그 기이한 외관이 잊혀질까?

기아의 첫 픽업 모델인 타스만(Tasman)이 세계 무대에 데뷔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에 외신과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의 기능성과 외관을 보완하기 위한 13종의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였다.

이번 액세서리 패키지는 총 13가지로, 네 가지 적재함 구성 옵션, 두 종류의 사이드 스텝, 그리고 비드락(beadlock) 스타일의 휠을 포함한다. 또한, 더 큰 펜더 확장 부품, 스노클, 통합형 불 바가 장착된 오프로드 범퍼 등도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수평으로 배치된 플라스틱 펜더로, 이 독특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아 호주 CEO 데이먼 메러디스(Damen Meredith)는 데뷔 전부터 논란을 인지한 듯 수정안을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기아의 타스만 액세서리를 통해 기이한 외관이 잊혀질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디자인 및 액세서리를 분석하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 펜더 확장과 불 바
휠 아치를 따라 배치된 튼튼한 펜더 확장 부품이 추가돼 범퍼 및 측면 몰딩과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이 변화는 타스만에 보다 전통적이면서도 견고한 외관을 부여하는 효과가 있다.

타스만의 전면 디자인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보닛에는 뿔 모양의 장식이 있으며, 시그니처인 타이거 노즈 그릴은 펜더에 장착된 헤드라이트 사이에 끼워져 있어 다소 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제안된 액세서리는 오프로드 범퍼에 장착된 대형 보호용 불 바로, 추가 LED 조명도 포함된다. 이러한 액세서리는 검은색 스틸 휠, 사이드 스텝, 스노클과 함께 이중 차체 캡 모델에 특히 잘 어울린다.

또한, 기아는 도색되지 않은 플라스틱 부품의 대비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홍보 사진에 검은색 타스만을 사용했다. 검은색이 상대적으로 이상한 점을 가려주긴 하지만, 다수의 디자인 요소가 상충되는 타스만의 스타일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의문을 남기고 있다.

# 적재함 액세서리
적재함 액세서리 구성은 네 가지로 제공된다. 싱글 데커(Single Decker)에는 후면 캐노피와 나비문, 루프랙이 포함된다. 더블 데커(Double Decker) 구성에는 슬라이딩 토너 커버와 맞춤형 화물 공간이 추가된다. 스포츠 롤 바는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프레임 역할을 하며, 사다리 랙은 캠핑용 루프탑 텐트 설치가 가능하다.

기아는 “타스만의 매력은 커스터마이징에 있다”면서, 이러한 액세서리가 레저와 작업 환경을 모두 강화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픽업 고객들이 오프로드 및 실용적인 변형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이러한 옵션들은 타스만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잠재적인 소비자층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타스만의 디자인에 대해 “기존 픽업트럭 디자인에서 벗어난 신선한 접근법”을 취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럭과 액세서리 패키지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아는 액세서리가 패키지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만은 2025년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호주,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액세서리의 지역별 출시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