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러북 군사야합 좌시 않겠다"…젤렌스키와 통화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동향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공동 대응을 약속했는데요.
우크라이나 특사도 조만간 한국을 찾을 전망입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윤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북 군사 야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앞으로의 전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병을 계기로 러시아의 군사 기술 이전 가능성과 함께, 특히 북한의 '전쟁 경험 습득'을 우려했습니다.
6·25 전쟁 이후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이 우크라전에서 얻은 경험을 100만 명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될 거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에 대해, 이해 관계자인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북한군 투입에 따라,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후 SNS에 "전쟁이 두 나라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양자 안보 보장에 관한 주요 7개국 빌뉴스 선언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공동 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의차, 조만간 한국에 특사도 파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과 관련해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지만, 러북 활동 여하에 따라 더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윤석열_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북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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