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디지털 장비를 품고, 확장 이전한 ‘볼보 인천 서비스 센터’


볼보 인천 서비스 센터

오락가락 삼한사온에 겨울비가 내리던 17일, 인천 중구에 있는 볼보 H 모터스 인천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볼보 인천 서비스 센터는 지난 2013년 3월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개소하며, 10년 동안 운영을 하다, 지난해 10월 인천 중구 신흥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확장 이전한 볼보 인천 서비스 센터는 3층짜리 건물로 연 면적 2,466.74m² (약 746평)의 크기다. 1층에는 일반 수리 작업 공간과 사고 접수 데스크, 2층에는 사고차 수리 작업장과 고객 라운지, 3층 주차장으로 구성됐다.


볼보 인천 서비스 센터 안종진 지점장은 “기존 동춘동에 있을 때는 4대의 워크베이만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대폭 확장해 워크베이 수를 2배로 늘려 8대를 가동한다”며 “1층 작업 공간만 3배 이상 늘었다”고 언급했다.


볼보 1층 작업공간

일평균 입고 차량도 크게 늘었다. 22년 12월, 일 평균 22.3대였던 입고 차량은 작년 12월 중구로 이전하며, 24.6대로 늘었고, 이달에는 27대로 올라갔다. 22년 12월 대비 최대 21%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


1층의 일반수리 작업 공간, 모든 워크베이에 볼보 차량이 올라가 정비사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 주변에 어질러진 것 하나 없이 청결하고 정갈한 분위기다. 서비스 센터의 이전으로 작업 환경도 대폭 향상됐다. 작업장 안에는 무선 랜이 적용되며, 인터넷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 빨라진 인터넷 속도만큼 정비사들의 업무 처리 속도도 대폭 빨라졌다. 무선 랜이 적용된 작업장에는 정비사들이 자신의 노트북으로 차에서 올라오는 진단 코드를 살펴보고 있었다.


2층에는 고객 라운지와 사고차 수리 공간이 있다. 고객 라운지를 들어서자마자 스웨디시 럭셔리 스타일의 거실 분위기다. 내 집처럼 포근하고 아늑하다. 고객 라운지에는 개인 사무 공간도 설치돼, 차량 점검을 기다리며, 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인천 서비스 센터 부품 창고

사고차 수리 공간이 있다. 마치, 병원에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처럼 사고 수리 공간에 맞춰 대기하며, 한쪽 편에는 도색을 마친 범퍼가 건조되는 중이다. 그 오른쪽으로 샌딩 작업 공간과 도색 공간이 있다. 샌딩 작업 공간에는 작업자가 사고 난 XC90의 부위를 흠집을 제거하고 도장 할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인천 서비스 센터에는 최첨단 장비가 있다. 바로 CAR-O-LINER (카 올 라이너). 레이저로 차량의 뒤틀림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다. 뒤틀림 각도를 측정한 뒤, 바로 본격적인 차량 원상복구가 시작된다.


사고차 공간 한 편에 따로 떨어져 있는 공간에는 선반 위에 일렬 번호가 적힌 여러 개의 통과 컴퓨터 한 대가 있다. 바로 조색기다. 과거 사고차에 다시 색을 입히려면 사람이 수작업으로 색을 섞어야 했지만, 이제는 컴퓨터에 저장된 차량 데이터로 색을 혼합하게 되는 것. 과거 페인트 색 혼합은 사고차 수리 중 도색 전문가만 가능했지만, 이 조색기 도입으로 도색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고차 수리 직원도 페인트 색상 혼합을 할 수 있다. 안 지점장은 조색기에 대해, “현재 볼보 H모터스 서비스 센터 중 인천과 성수 두 곳에만 있는 기계”라고 강조했다.


사고차 뒤틀림 각도 측정장치 CAR O LINER

이와 같은 최첨단 사고 수리 시설을 더한 덕분인지, 안 지점장은 “오픈한 지 3개월 동안 월평균 60~70대의 사고차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 인천 서비스센터의 확장 이전으로 사고차 수리가 가능해지며, 오는 고객들의 지역 구성도 다양하다. 안 지점장은 “방문 고객의 60%가 송도 신도시 거주 고객이며, 일산과 안산, 시흥 등지에서도 고객들이 온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에 두 번씩 센터를 방문하는 부품 트럭 덕분에 엔진오일 및 소모품 교환 차량의 점건은 1시간 이내 처리가 가능하며, 사고차는 부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3일 이내 수리 완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첨단 차량 도색 장비 '조색기'

신흥동 주변에는 링컨과 지프, 벤츠 등 수입차 서비스센터 들이 몰려있다. 안 지점장은 “주변에 몰려있으니, 내비를 사용하지 않고 오는 고객들에게 설명하기 쉽다. 또한, 수입차 서비스 센터들이 몰려있으면 지점장끼리 서로 아는 사이라 장비를 빌리거나 부탁할 일이 발생할 때도 용이하다.”


또한, 안 지점장은 인천 서비스 센터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아끼지 않았다. “하루는 정비하다 직원이 실수해, 고객이 다시 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분명, 볼멘소리를 낼 법도 하지만, 그 고객은 그럴 수 있다며 다독이고 먹을 것을 잔뜩 건네주고 가셨다. 또한, 연세 많으신 어머니뻘 연세의 고객이 마트에서 장을 봐 전해주고 가신다. 정이 많은 고객들이다. 항상 고마울 뿐이다.”


고객 라운지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