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만 날리면 잘될 거라는 주술적 생각 보여"

이다온 기자 2022. 9. 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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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조차도 특정인을 배척하기 위한 것이란 게 채권자 측 주장인데 '천동설'과 같은 주장"이라며 "빨리 이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나서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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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10월 4일 이후 결정" 공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역시나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거야'라는 주술적인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천동설과 같은 주장"이라며 이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도 특정인을 배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심리에서도 지난번과 마찬가리로 굉장히 치열하게 다퉜다"며 "좀 정상적인 당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심리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가처분 심문은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30분 진행됐다.

이 대표의 변호인인 이병철 변호사는 "(재판장이) 언제 결정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처분이 인용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엔 "처음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이 대표가 이길 것이라 예상한 언론은 거의 한 군데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K.O 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엔 과반 이상이 국민 상식으로 승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에 비춰보면 법리적으로 200% 승소"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이 제대로 판단해주면 승소를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조차도 특정인을 배척하기 위한 것이란 게 채권자 측 주장인데 '천동설'과 같은 주장"이라며 "빨리 이 가처분 리스크에서 벗어나서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만약 이번에 가처분 신청이 또다시 인용된다면 집권여당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고 국정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사법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치가 부활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심문 전에도 "라면 가격은 15% 올랐고 휘발유 가격도 아직 높고 환율은 1430원이 넘어서 경제 위기 상황인데 정치 파동 속에서(속을) 가야하는지 의아하다"며 "당이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지난번 결정 때 이미 끝났어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정치 파동을 이어나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이 대표가 제기한 3-5차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했다. 3차 가처분은 당의 '비상 상황' 등을 구체화하도록 당헌을 개정한 9월 5일 전국위원회 의결의 효력 정지, 4차는 정 위원장 직무집행과 정 위원장을 임명한 9월 8일 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 5차는 비대위원 6인의 직무집행과 이들을 임명한 9월 13일 상임전국위 의결의 효력 정지 등을 구하는 내용이다.

서울남부지법은 "결정은 다음 주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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