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갑질 의혹 후보까지…민주 광주시당 공천 논란

광주일보 2026. 4. 21. 00: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성하면 공천” 광산구 예비후보들 ‘줄세우기’ 반발 확산
비례후보 자질 논란에 청년단체 당 차원 철저한 검증 요구
6·3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산을 광역의원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이영훈·강혜경·김동호 예비후보가 2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자 중심 정치를 벗어나 시민 중심 정치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다가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공천 심사 과정이 잇따른 의혹과 불공정 시비로 얼룩지고 있다.

음주운전 전력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른바 줄세우기식 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직장 내 부당 대우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청년 비례대표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광주시의원 광산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혜경, 김동호, 이영훈 예비후보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음주운전 등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어도 권력자에게 충성하면 공천을 받는 왜곡된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인물이 특정 권력자와의 친소 관계만으로 다시 부활하는 구조가 지역 정치의 근간과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음주운전 전력 논란이 있었던 김광란 광산 제5선거구 예비후보 공천 문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윤창호법 제정 이전의 음주 사례로 판단돼 민주당 공천 심사를 통과했다.

김동호 예비후보는 “기존 광산 4선거구(비아·신가·신창동)에서 당내 경선을 치른 뒤, 비아동만 별도로 분리해 중대선거구제 적용 대상인 광산 3선거구에 다시 편입한 과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선거구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설계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광란 후보는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며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자숙했지만, 광주·전남 통합으로 특별시의회의 역할이 커진 만큼 시민과 당원들의 권유로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며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광역의원 지역구뿐만 아니라 청년 비례대표 후보군을 둘러싼 파열음도 심상치 않다.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와 광주청년유니온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통합특별시 청년비례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구문정 후보의 과거 행적을 폭로하며 자진 사퇴와 당 차원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구 후보가 광주청년센터장으로 일했던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불과 14명 정원인 조직에서 정규직 14명과 계약직 9명 등 무려 23명이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짐을 쌌다”며 “반면 센터장이 바뀐 2025년에는 정규직 퇴사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복수의 전현직 직원들은 재직 당시 고성과 막말, 공개 망신 등 심각한 부당 대우와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더 나아가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배정된 예산을 돌연 지역 정치인 초청용 체육행사로 둔갑시켜 의전에 동원하거나, 특정 업체로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짙은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한편, 광주일보는 의혹에 대한 구 후보의 해명과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글·사진=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