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것" 간호사 비난한 의협 부회장…"그만 나대" 또 막말

전형주 기자 2024. 9. 23. 19: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호법 통과를 환영한 대한간호협회를 향해 "그만 나대세요" "건방진 것" 등 막말을 쏟아낸 박용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자신의 발언은 정당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들 내쫓고 돌아오라고 저 난리를 치면서 정작 전공의들의 자리는 간호사들에게 다 내주는 저따위 법에 환호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간호법안(대안)이 재적300인 중 재석 290인, 찬성 283인, 반대 2인, 기권 5인으로 통과되자 방청석에서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간호법 통과를 환영한 대한간호협회를 향해 "그만 나대세요" "건방진 것" 등 막말을 쏟아낸 박용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자신의 발언은 정당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들 내쫓고 돌아오라고 저 난리를 치면서 정작 전공의들의 자리는 간호사들에게 다 내주는 저따위 법에 환호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자신이 의사 선배로서 전공의를 대신해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사들 입장에선 제 글이 매우 기분 나쁘겠지만 전공의들은 더 기분 나쁠 것"이라며 "선배란 자가 아무도 화도 못 내고 욕도 못하면 더 화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 내릴 생각도 없고 바꿀 생각도 없다"며 "그만 나대시라. 꼴사납다. 자기 것 훔쳐 가서 뻔뻔하게 자랑질하는 꼴을 보고 화 안 나면 호구 아니냐"고 덧붙였다.

/사진=박용언 페이스북 캡처

박 부회장은 앞서 20일 페이스북에 간호법 통과를 알리는 간호협회 보도자료를 공유한 뒤 "그만 나대세요. 그럴 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 줄 착각 오지시네요.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박 부회장이 불쾌함을 드러낸 간호법 제정안은 PA(Physician Assistant·진료보조)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해 이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간 PA 간호사는 현행법상 의료인에 포함되지 않아 의료행위를 할 수 없었다.

법안에 따르면 PA 간호사는 '의사의 일반적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진료 지원 업무를 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업무 범위는 야당 입장을 수용해 향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간호법은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해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