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선거 ‘5파전’ 압축
현직 2명·진보 후보 ‘2강 1중’ 구도 재편
항공료 반환·사법 리스크 변수 떠올라
정책경쟁 실종 속 네거티브 공방 난무



6·3 지방선거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선거가 단일화와 합종연횡을 거치면서 5자 구도로 재편됐다.
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강숙영 전 전남교육청 장학관, 김대중 현 전남도교육감, 이정선 현 광주시교육감,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가나다 순)이 초대 특별시교육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완주 의사를 밝힌 강숙영 예비후보는 국가 책임 5일 돌봄학교, 전국 최초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4학년 학제 개편, 전남광주형 교육방송 설립 등 공약을 내세웠다.
김대중 예비후보는 문승태 전 순천대 부총장과 광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용태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국장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전남 동부권과 광주지역 기반을 넓혔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주의 교육 특별시, 학생생애 책임 교육 특별시, 인재양성 교육 특별시, 평생문화 교육 특별시 등 4대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이정선 예비후보는 최근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 고두갑 목포대 교수와 3자 단일화 경선에서 최종 승리했다. 단일화에서 패배한 김 전 교육장과 고 교수는 이정선 캠프의 상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상생 원팀’을 앞세워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전남·광주 교육 수준 상향 평준화와 AI·디지털 기반 맞춤형 인재 양성, 5·18 정신과 의(義) 교육 기반 인성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로 국가 책임 교육 강화 등 교육 대전환 6대 비전을 제시했다.
장관호 예비후보는 민주진보교육감 전남광주통합공천위원회가 지난 1-2일 이틀간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한 단일화 경선에서 정성홍 예비후보를 누르고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장 예비후보는 아이의 하루를 바꾸는 교육, 학부모의 불안을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 교직원이 존중받는 학교 실현, 지역이 교육이 되는 전남·광주 구현 등 4대 교육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노마드’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최대욱 예비후보는 스승 존경·제자 사랑 회복, 제한적 훈육제도 도입, 학교 야간보충·심화학습 운영을 통한 사교육 문제 해결 공약을 내걸었다.
이처럼 후보 군이 압축됨에 따라 정당 조직과의 연대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통합특별시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당 당원들이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 대화방에 특정 교육감 후보의 웹자보나 기사를 게시하며 지지 활동에 나섰다.
이정선 예비후보는 최근 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에게 정책 연대를 제안했으며, 김대중 예비후보도 민 예비후보의 한예종 광주 이전 관련 법안 발의 기사를 게시하거나 민 후보와 찍은 사진들을 웹자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각종 리스크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정책 경쟁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네거티브 공방 속에 김대중 예비후보는 최근 국외출장 중 호텔 카지노에 방문한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과다 책정된 해외 항공료도 반환했다. 이정선 예비후보의 경우 자신의 고교 동창을 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지지세 결집을 위한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후보별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계획, 교육 철학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유권자의 판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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