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Seal의 컴포트 모드에서는 조명이나 사이드 미러 자동 폴딩, 후진 시 각도 하향 조절 등 편의 기능이 제공됩니다. 특히 후진 시 사이드 미러 각도 하향 조절 기능은 운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해결해 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자동 와이퍼 기능 또한 운전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차량 내부 감지 기능은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을 차 안에 두었을 때 감지하여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안전에 대한 BYD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BYD Seal의 서비스 기능에서는 수입차처럼 점검 내역이 모두 표시됩니다. 운전자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언제 점검을 받아야 하는지, 어떤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지 등 필요한 정보가 표시되어 편리합니다.

ADAS 시스템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이쪽에서 제공하며, 시스템 설정에서는 블루투스 연결이나 무선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UI라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BYD의 10만 명이 넘는 연구 인력 덕분에 UI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BYD Seal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UI 디자인 또한 샤방샤방하고 예쁩니다. 특히 서라운드 뷰 콘텐츠는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노이즈가 거의 없어 매우 선명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독일 차보다도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BYD Seal의 디자인은 고래의 꼬리를 연상시키는 유려한 라인과 지느러미 같은 디자인 요소들을 곳곳에 적용하여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BYD 아토3에서 다소 아쉬웠던 디자인 완성도가 BYD Seal에서는 크게 개선되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YD Seal에는 다인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고품격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피커 디자인 또한 세련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고성능 차량처럼 도어 캐치는 블랙 색상으로 마감되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합니다.

전기차의 전자식 변속 노브는 마치 BMW의 크리스탈 기어 노브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볼보의 오레포스 크리스탈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개인적으로는 원형 디자인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BYD Seal의 시동 버튼은 여기에 위치하며, 파킹 버튼은 별도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R, N, D 기어를 사용한 후 파킹 버튼을 눌러 주행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국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상 버튼은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어 편리하지만, 팔을 뻗었을 때 다소 짧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충전기는 2개가 제공되며, 듀얼 무선 충전 기능이 하단에 위치해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충전 중 메시지가 와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내릴 때도 눈에 잘 띄어 놓고 내리는 일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BYD Seal의 스티어링 휠 기능은 국내 차량과 비슷한 느낌으로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좌측의 볼륨 버튼은 제네시스 같은 고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금속 다이얼 방식으로, 조작감이 매우 좋습니다. 다이얼을 올리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도 볼륨 조절 상태가 표시되어 직관적입니다. 반대쪽에는 토글 버튼이 위치하며, 왼쪽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이, 오른쪽에는 전화, 미디어, 음성 인식과 같은 기능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UI는 국내 차량과 유사하여 헷갈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YD Seal의 운전석 왼쪽에는 사이드 미러 조절 기능과 문 잠금/해제 버튼이 있습니다. 모든 도어에는 'A(오토)' 표시가 있어 4개 모두 오토 도어락 기능이 제공됨을 알 수 있습니다. 2열에서 아이들이 문을 열거나 닫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차일드 락 기능도 제공됩니다. 오버헤드 콘솔에는 두 개의 독서등이 있어 야간에도 편리하게 실내를 밝힐 수 있습니다. BYD Seal의 스마트키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포르쉐 스마트키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자동차 형상을 하고 있어 작고 세련되었습니다.

BYD Seal의 스마트키는 별도의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디자인이 훌륭하여, 오히려 국내 차량의 스마트키 디자인에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기어 콘솔 뒤에는 두 개의 대용량 컵홀더가 적용되어 있으며, 컵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줍니다. 제가 중국 선전 BYD 본사에서 보았던 BYD Seal에는 노래방 기능이 있었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고무 매트가 깔려 있어 소음 발생을 줄여주고, 내부 마감 또한 꽤 깔끔하여 완성도가 높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BYD Seal의 2열에 앉아보니, 앉기 전부터 공간이 매우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좌판 길이는 대략 50cm 정도로 넉넉하여 제네시스 차량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특히 파노라믹 비전 루프의 크기가 정말 엄청납니다. 최근 르노 세닉에서 비슷한 디자인을 보았는데, BYD Seal의 비전 루프는 그보다 최소 30%는 더 넓은 듯합니다. 1열 운전석 머리 위쪽부터 2열 승객의 머리 뒤까지 이어져, 프레임이 겨우 요만큼만 보여 개방감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D Seal의 넓은 비전 루프는 이동 시 탑승자에게 매우 편안하고 개방적인 느낌을 선사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신발 앞쪽이 1열 시트 밑으로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앉은 자세 그대로 2열에 앉아보니, 1열 시트는 B 필러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레그룸은 측정할 필요도 없이 매우 넓었습니다. 20cm가 훨씬 넘는 공간이라 다리를 꼬고 앉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전기차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2열 시트에 앉았을 때 허벅지 아래가 살짝 뜨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BYD Seal 2열 시트의 좌판 크기는 충분히 넓어 탑승자의 편안함을 보장합니다. 2열에서 1열을 바라봤을 때 답답함이 없도록 2열 헤드레스트 뒤쪽이 뚫려 있어 개방감을 높였습니다.

2열에는 포켓이 두 개나 제공되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보통 하나의 포켓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 개가 있어 책이나 작은 사물들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2열 승객을 위한 송풍구도 잘 마련되어 있지만, 풍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은 보이지 않습니다.

BYD Seal 2열에는 송풍구 아래에 추가 수납공간이 제공됩니다. 스마트폰은 충분히 들어갈 정도의 깊이감을 가지고 있으며, 하단에는 두 개의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2열 탑승자들이 사이좋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는 후크 기능이 있어 옷걸이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서등은 동그란 디자인으로 감각적으로 적용되었는데, 색상이 백열등이 아닌 전구색 등으로 바뀔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레스트 콘솔은 기본적인 형태이지만, 내부가 고무 재질로 마감되어 작은 컵을 넣어도 덜컹거리는 소리를 줄여주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BYD Seal은 2열에 어린아이의 유아 시트를 고정할 수 있는 ISOFIX 기능이 제공됩니다. 또한, ISOFIX 커버가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밴드로 깔끔하게 마감 처리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BYD Seal AWD 퍼포먼스 모델의 트랙 주행과 짐카나, 일상 주행을 경험했습니다. 시내 주행 시 BYD Seal은 부드럽고 유려한 디자인과는 달리 첫 느낌은 다소 단단했습니다. 530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3.8초의 제로백을 가진 고성능 모델인 만큼, 롤링과 피칭을 줄이기 위해 전반적인 서스펜션 세팅이 단단하게 조여져 있습니다.

BYD Seal은 시속 40km 정도의 속도에서도 확실히 단단한 승차감을 전달합니다. 국내 차량과 비교했을 때, 아이오닉 5보다는 확실히 단단하며 단정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아이오닉 5 N과 비교하면 BYD Seal이 그래도 살짝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포토홀을 지날 때 노면의 피드백이 잘 전달되며,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기차의 빠른 가속력은 때로는 출발 시 머리가 젖혀지거나 브레이킹이 부드럽지 않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BYD Seal은 단단한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시내 주행 목적으로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BYD Seal은 차량 크기를 고려했을 때 가족 용도로도 충분히 가능한 차량입니다. 다만, 가족 용도로 구입할 경우 승차감이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2열 승차감 또한 단단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2열 시트가 빠르게 잡아주기는 하지만, 스트로크가 다소 긴 편이라 한 번쯤 울컥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시속 30km가 넘는 속도에서 이러한 점이 느껴졌습니다. BYD Seal의 시트는 스포츠 시트이며, 허리 부분을 잘 감싸주는 버킷 시트의 성향 또한 부드럽기보다는 단단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BYD Seal AWD 퍼포먼스 모델은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 되어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단한 서스펜션 덕분에 롤링 현상이 예상보다 적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전기차에서 흔히 나타나는 좌우 롤링이나 앞뒤 피칭 현상에 대해 BYD Seal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전륜 모터, 후륜 모터가 장착된 4륜 구동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멀미 현상이 괜찮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륜 구동(FWD) 차량이 멀미에 덜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BYD Seal은 4륜 구동임에도 불구하고 멀미를 크게 유발하지 않았습니다.

BYD Seal을 트랙에서 주행해보니, 일상적인 도로에서는 단단하게 느껴졌던 AWD 퍼포먼스 모델이 트랙 위에서는 무시무시한 맹수로 변모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전륜 및 후륜 모터의 강력한 힘 덕분에 직선 구간에서 3.8초 제로백의 짜릿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 차량을 가지고 트랙에 자주 나올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가끔씩 고속도로에서 그 성능을 느껴보기에는 정말 멋진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D Seal을 직접 시승해 본다면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BYD Seal을 시승하고 트랙 주행 및 짐카나까지 경험하며 다양한 매력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번 중국에서 이 차량을 경험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국내 출시를 위해 세팅 값을 조절한 것 같습니다.

BYD Seal은 어쩌면 여러분이 경험해 본 차량 중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 N 중에서 아이오닉 5 N 쪽에 더 가까운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실내 공간, 그리고 UI/UX가 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시승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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