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괴물은 뭐야?”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렌더링 공개

2000년대 초반 선보인 크라이슬러 PT 크루저는 당대 최고의 화젯거리 중 하나였다. 포스트모더니즘 스타일의 복고풍 디자인에 소형차 비용 효율성을 결합한 이 차는 출시 당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엔진 및 안전성 문제로 PT 크루저의 인기는 꺾였고, 결국 2010년 단종되며 불명예스러운 마무리를 맺었다.

그러나 최근 PT 크루저를 근본적으로 개조한 랜더링이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PT 크루저를 아예 다른 차로 만든 것이다. 차체 전체가 탄소섬유로 제작됐고, 슈퍼차저가 장착된 6.2리터 헬캣 V8 엔진이 707마력의 파워를 뿜어내며 공기역학 키트가 두루 적용됐다. 어마어마한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체가 슬램드(지면에 낮추어 개조)된 점도 눈길을 끈다.

랜더링 기술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차량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번 PT 크루저의 랜더링도 입체감과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트렁크 공간을 없애고 3열 창문을 통해 후면 스포일러를 자라게 하는 등 기존 PT 크루저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서 물리적인 디자인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랜더링 작업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차량 디자인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실제 PT 크루저가 슈퍼카 성능까지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며 전설의 명성을 되찾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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