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란드의 우크라 전투기 지원에도 "입장 변화 없다" 선 긋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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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MIG-29) 전투기를 보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내지 않기로 한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전투기 지원은 "지금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다른 나라의 발표는 F-16에 관한 우리의 주권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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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주권적 결정…한번에 하나의 무기 시스템에 초점두는 건 실수"
(워싱턴·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김현 특파원 =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MIG-29) 전투기를 보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내지 않기로 한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화상브리핑에서 폴란드의 발표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가가 내릴 수 있는 주권적 결정"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그러나 그것이 F-16 전투기에 대한 우리의 계산법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전투기 지원은 "지금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겠다는 다른 나라의 발표는 F-16에 관한 우리의 주권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는 지금 F-16 전투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지금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을 수 있게 탱크와 보병 전투차량, 장갑차, 포병, 방공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며 "F-16은 나중 문제"라고 말했었다.
서아프리카의 니제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폴란드의 전투기 지원 결정에 대해 "이것은 그들(폴란드)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공할 것을 결정하는 국가들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초점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 특히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것을 갖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수십개의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라마다 그들이 무엇을 갖고 있고,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요구사항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한 번에 어떤 하나의 무기 시스템에 초점을 두는 것은 실수라며 방공과 대포, 탄약 및 장갑차 등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방대한 군사적 자원을 열거했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전황상 전투기보단 지상 무기 지원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MiG-29 전투기 4대를 먼저 전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다 대통령은 현재 폴란드가 약 10~20대의 미그-29를 보유중이며 "추가 전투기 지원이 현재 준비 중이며 아마도 순차적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현재 12대 정도의 MIG-29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간 서방 동맹국들에게 전투기 지원을 호소해왔으나 서방은 확전을 우려해 전투기 지원을 주저해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다.
슬로바키아도 미그-29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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