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에서 사람 기어 나왔어요"…논란의 女 노숙자 결국

한경우 2025. 5. 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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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 마닐라의 번화가 하수구에서 기어 나오는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주목받은 여성 노숙자가 정부 당국의 지원을 받게 됐다.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지시로 사회복지개발부는 사진 속 여성을 찾아냈고 그가 동네에 잡화점을 열 수 있도록 8만필리핀페소(약 2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앞서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는 마닐라의 금융 중심지인 마카티 지역의 큰 길가 하수구에서 한 여성이 기어 나오는 모습을 포착해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게시물은 1400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를 받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고, 마닐라 인구 1400만명 중 300만명이 노숙자라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일었다.

하지만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가 빈민가에서 찾아낸 사진 속 여성은 하수구에서 사는 게 아니라 실수로 배수구에 떨어뜨린 커터 칼을 찾기 위해 들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로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의 남편이 용접 기술을 가졌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숙한다는 말에 정부 당국은 남편의 일자리도 찾아주기로 했다.

이를 두고 화제가 된 인물에 대한 일회성 도움이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출판업 종사자는 SNS에 "이건 온 지역사회의 문제"라면서 "왜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고 하느냐"라고 적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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