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업체 소니와 혼다자동차가 손잡고 미국서 생산하는 전기차 ‘아필라(Afeela)1’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라인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혼다-소니 합작 '아필라(Afeela)' 콘셉트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딜러 단체인 '캘리포니아딜러협회(CNCDA)'는 양사가 출자한 합작회사 소니혼다모빌리티와 혼다 미국법인을 제소했다.
소니와 혼다의 콜라보로 개발한 EV 아필라1은 올해 하반기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6년 상반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양사의 합작법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올해 1월 인터넷을 통해 2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신차 예약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법은 자동차 메이커나 계열사가 프랜차이즈 딜러 이외의 다른 형태의 판매로 경쟁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부터 자동차 메이커가 새로운 브랜드를 시작할 때 신규 또는 기존 딜러망을 통해 판매하도록 요구하는 조문이 추가됐다.
이는 테슬라 온라인 판매의 영향으로 보인다. EV 선두기업 테슬라는 2015년부터 인터넷으로 소비자에게 신차를 직접 판매하고 있지만 기존
계약한 딜러 판매점이 없어 캘리포니아주 관련 법에 저촉이 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딜러협회는 “아필라를 인터넷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은 주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1심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주 상급 법원에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딜러협회는 소장에서 “캘리포니아주 혼다 딜러점은 소니혼다가 합작한 EV를 판매할 기회를 빼앗겨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받고 있다”고 적었다. 앞으로 소니혼다모빌리티가 기존 혼다 딜러와의 경쟁이 금지되는 혼다미국법인의 계열사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월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미국 혼다 오하이오 이스트 리버티(East Liberty) 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 단순한 시제품 제작이 아닌 부품 조립 오차, 도장 품질, 센서 및 전자 시스템 안정성까지 사실상 양산 마지막 단계다.

양사는 2022년 6월 50대50 지분 합작으로 소니혼다모빌리티를 일본 도쿄에 설립했다. “차 안을 하나의 감성 공간으로”라는 비전 아래 소니의 영상·센싱·통신·엔터테인먼트 기술과 혼다의 차량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결합해 2023년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양산형 아필라1은 오리진 및 시그니처 두 가지 트림으로 각각 약 8만9900달러(약 1억2600만 원)와 10만2900달러(약 1억4450만원)부터다. 파워트레인은 180kW 듀얼모터 AWD로 91kWh 용량의 배터리로 500km에 근접하는 주행거리가 목표다.
또한 라이다(LiDAR)를 포함한 40여개 센서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지원한다. 내부는 AI 기반 맞춤형 인터페이스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소니는 아필라 1에 자사의 첨단 음향 기술을 집약 적용해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360 오토 어쿠스틱스 퍼스널’ 시스템으로 각 좌석에 내장된 스피커로 개별화한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 탑승자가 좌석 위치와 관계없이 개인에 최적화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아필라1 조립 공장은 혼다 CR-V와 아큐라 모델을 생산한 미국 이스트 리버티 공장으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새로운 조립 공법과 전장 공정을 도입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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