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팬데믹] '워크아웃' 태영건설, 부동산 PF 사업장 살펴보니 [넘버스]

태영건설의 주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122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의 주택사업과 개발사업 현장을 뽑아보니 규모가 4조 4005억원에 달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 사업장 가운데 관급과 도급을 제외하면 '마곡CP4개발사업'이 대출 규모가 1조 6803억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김포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6990억원으로 사업장 규모가 컸다.

마곡CP4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 3만 9050㎡ 부지에 연면적 46만 3543㎡의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업무시설, 판매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 등을 조성한다. 아이알디브이가 시행을, 태영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금융은 이지스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마곡CP4PFV가 맡았다. 태영건설의 마곡CP4개발사업의 차주는 총 59곳으로 나타났다.

차주 가운데 보증 금액이 가장 큰 곳은 이지스자산운용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신탁제416호'를 통해 3592억원을 이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매매대금 반환금 자금보충 목적의 대여였다. 이밖에 3000억원 규모의 교보생명(일반계정, 특별계정 포함), 2400억원 규모의 신한은행(지아이비마곡 주식회사), 2000억원 규모의 IBK기업은행(아이비케이원웨스트제일차) 등이 차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프로젝트의 경우 준공만 된다면, 부실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 2021년 국민연금공단과 2조 3000억원 규모의 선매입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9월 분기보고서 기준 진행률을 53.6%다.

김포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차주는 총 18곳이다. 2210억원을 대출한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산은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NH캐피탈 등 캐피탈사. 동양생명, 신한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등 보험사가 주요 차주로 이름을 올렸다.

김포풍무역세권 사업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일대  88만㎡ 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태영건설 등 9개사가 산업은행 컨소시업을 이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지매입확약 후 주택보상 단계로 아직 착공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주택사업 중에선 '동탄2 A106A 107블럭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3026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화성시 신동 산4 인근 공동주택용지에 들어서는 '동탄 숨마 데시앙' 준공 프로젝트로 2025년 중순이 입주 예정일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차주는 삼성생명(이스트스트림제일차), KB국민은행, 농협은행 등이다. 해당 사업장은 분양이 모두 마무리 돼 리스크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주역세권공동주택개발사업'도 사업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역 일원에 진행되는 역세권 개발이다. 태영건설은 810세대 규모의 신진주역세권데시앙을 짓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진행율은 2023년 9월 기준 67.5%다. 입주는 오는 5월 예정돼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PF 보증 규모는 2163억원이다. 차주는 총 10곳이다. 국민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중도금대출 연대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보증은 경남은행, 하나은행, IBK연금보험, NH캐피탈 등이 맡았다.

2412억원 규모의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차주는 6곳이다. 태영건설은 2021년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6056번지 일원에 9만4420㎡ 규모 오피스텔 531실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보증 규모는 신용협동조합이 1509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새마을금고,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이 차주로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