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5일차 (마루가메성, 고치성)

조회 02025.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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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의 대가는 숙취로 돌아왔다


으으 내 머리야...


하지만 이 음주마저도 다 해장 우동을 맛있게 먹기 위한 빌드업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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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스지우동 키타아아아앗-!!!


그냥 속이 쑥 내려간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신 몸도 치유해주는 따스한 국물이 나를 데워줬다...


이번 여행 마지막 우동으로 손색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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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본 심상치 않은 간판


거 혹시 창업 연호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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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ty
Deeds
Done
Dirt
Che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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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좀만 걸으면 까리한 시청 건물 사이로 마루가메성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근데 석축 높이가 심상치가 않다


이 앞 다리 혹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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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각도의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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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꼭대기에는 천수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폐성령 때문에 다 부서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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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천수 내부


작은 천수라 디스플레이는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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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의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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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가메성까지 봤으니 이젠 떠날 시간


사실 원래 마루가메에서 묵을 생각이 없었는데


토-일 고치 숙박이 미쳐돌아가서 차선책으로 삼은 계획이었다


알고보니 료마 마라톤 대회 개최날이었음


어쩐지 딱 그 주만 박터지더니만...


그래도 시코쿠수족관에 마루가메성이면 적당한 딜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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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웨루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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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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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취가 좀 올라와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역무원분께서 친절하게도 앙케이트 하라고 나를 깨웠다


하하 감사해라 정말


앙케이트는 그냥 심심해서 작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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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미안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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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개루ㅋㅋ


토사번에 왔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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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료마 패스포트 신청용지 받아갔다


근데 몰랐지 ㅅㅂ 파란여권까지 해놓고 숙소에 두고 관광을 돌아다니게 될줄


도장 손실이 어마어마하다 꼴랑 3개 모았음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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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벤트가 진행되려는 듯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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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오 트램


다이와=스칼렛이 나니요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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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숙소에 짐 드랍


료마 패스포트 등록 호텔은 무려 박당 2개씩 도장을 준다


고치 묵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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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장 구경


길거리 음식보단 청과류 수제목공소품 생활용품 그리고 '칼'이 주였음


무사의 지역 아니랄까봐 칼을 존나 많이 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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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초밥이 300엔이길래 하나 사서 고치성 아래에서 간식삼아 먹었음


새콤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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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가메성 보고 여기 보니까


확실히 폐성령을 피했다보니 남아있는게 확연히 많다


고치성...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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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의 뷰'


마루가메성에서도 이랬던걸 봐서 알듯이


천수각 꼭대기에서 도시를 전망하는 이 뷰가 왜인지 참 맘에 들음...


어느 성을 가든지 이 지배자의 뷰는 항상 찍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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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성 하성


고치 시내 관광지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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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로 앞에 뭐 또 크게 있길래 절인가 싶었는데


천리교 교회라고 구글지도에 뜨더라


일본버전 사이비 같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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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의 진정한 컨텐츠 '술' ON


히로메시장은 항상 북적이기에 일단 자리를 어디든 잡아라


자리를 잡고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오는 식이라 굳이 해당 식당 앞이 아니어도 앉아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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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오 타다키&구운 고등어 초밥&부슈캉(?)사와


부슈캉이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대충 그림 보니 고치 지역에서 나는 초록색 시트러스 계열 과일인가봄


가쓰오가 잡히는 시기가 아니라서 아마 저 가쓰오는 원양이거나 예전에 잡아놓은걸 보관한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고치까지 왔는데 안 먹는 것도 그렇잖아?


낮술 한잔 슥 때리고 고치 동네 구경하러 이곳저곳 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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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사정이 있어보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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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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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가서 료마 패스포트 1단계 바꿔옴


"그러나 이 패스포트가 쓰이는 일은 없었다"

"가쓰라하마 가는 날 숙소에 패스포트를 두고 온 일붕이는"

"애써 돌은 4개의 관광지에서 거짓말처럼 도장 기회를 날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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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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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의 진정한 컨텐츠 '술' 재차 입갤


미리 알아본 4개의 이자카야가 전부 예약으로 만석이라

울면서 그냥 자리 있는 이자카야 아무데나 들어갔음


용서하지 않겠다 료마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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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옆자리에서 말 걸어온 아재가 마라톤 참가자였음 엌ㅋㅋ


돗토리에서 오신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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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마라톤을 참가한게 아닌게


고등학교 때 탁구부 씹에이스셨음


나름 현 대회 나가서 입상도 하시고 그러셨다함


"카와이한 여자 매니저는 있었습니까?"


"남녀 성비가 박살난 학교라 다 꼬추밭이었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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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일본 드라마 얘기도 좀 하고 만화 얘기도 좀 하고


언젠가 돗토리 사구를 보러 가겠습니다 했더니


돗토리 같은 볼거 없는 깡촌에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


ㅋㅋ 어림도 없지 언젠간 산인 호쿠리쿠 정복에 들어가주마


일루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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