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이폰 쓰죠?” 애플빠 증권맨, 삼성 ‘접는폰’에 빠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4.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기업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은행·증권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업용 갤럭시Z폴드·Z 플립 시리즈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 구매(B2B)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올해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Z폴드4·플립4였다. 이 가운데 대화면과 멀티테스킹을 제공하는 갤럭시Z폴드4가 유독 금융권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전체 B2B 거래의 10% 가량을 금융권이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은 실시간으로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업 특성상 모바일 업무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Z폴드4가 이러한 요구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갤럭시Z폴드4는 접었을 땐 휴대가 간편한 사이즈임에도 펼칠 시 넓은 작업 영역과 이상적인 멀티테스킹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업무 효율성도 대폭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에서 IBM iX와 금융사가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한 화면에 같은 크기의 앱 2개를 포함해 최대 3개의 앱을 한 번에 띄울 수 있다. 사용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설치한 업무 환경과 동일하게 두 개의 크롬 브라우저를 보면서 이메일을 보내는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아울러 PC와 같이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테스크 바’ 기능도 적용돼, 사용자가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앱 간 전환, 관리,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Z폴드4는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룸버그 프로페셔낼 앱에 최적화됐다. 투자전문가들이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주요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최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포춘 500대 금융사 25곳 중 24곳이 사용하는 도큐사인(DocuSign)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멀티뷰 모드에서 이메일 첨부파일을 도큐사인의 전자서명으로 신속하게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다. S펜과 전용 플렉스 모드를 사용해 보다 빠르게 서명하고 거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글로벌 금융기관의 주요 협력사인 디지털 앱 디자인 설계 조직 IBM iX와도 협업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IBM iX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때마다 갤럭시Z폴드4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처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