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 생명체 흔적 이례적 발표

화성에 과거 생명체가 존재했음을 가리키는 증거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로버가 발견했다. NASA는 이례적으로 라이브 컨퍼런스를 유튜브로 중계했다.

NASA는 10일 제트추진연구소(J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광물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은 NASA Video 공식 유튜브에서 같은 날 생중계됐다.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찾은 잠재적 생명지표는 광물 집합체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제제로 크레이터 서쪽 끝자락 네레트바 계곡을 탐사하다 브라이트 앤젤(Bright Angel) 지층에서 인과 철, 유황이 풍부한 이암을 발견했다. 특히 이암 내부에서 산화환원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특정 광물의 집합체가 특정됐다.

NASA JPL 케이티 스택 모건 연구원은 “우리가 주목한 것은 이암 안에서 발견된 두 종류의 특징적인 구조”라며 “하나는 포피 시드(poppy seeds)라고 명명된 붙여진 지름 1㎜ 미만의 단괴이고, 다른 하나는 지름 수 ㎜의 반응면 표범 반점(leopard spots)”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세한 분석 결과, 이들에는 인산철과 황화철 등 광물이 풍부하게 존재했다”며 “지구상의 많은 미생물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산소 대신 산화철(녹)이나 황산염을 이용하는데, 철에 의존하는 미생물은 제2철인산염, 황산염을 호흡하는 미생물은 황화철을 부산물로 생성한다”고 덧붙였다.

즉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광물은 미생물에 있어 적절한 에너지원이다. 게다가 광물의 분포나 형상은 주위 유기물을 이용한 화학반응에 의해 그 자리에서 생성됐음을 시사했고 미생물이 에너지를 얻는 대사활동과도 일치했다.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이암 내부의 특징적 구조 표범 반점 <사진=NASA JPL 공식 홈페이지>

암석 분석을 실시한 NASA는 광물이 발견된 장소가 고온에 노출된 흔적이 없는 점도 파악했다. 비생물학적으로 황화철이 생성되려면 150℃에서 200℃의 고온이 필요하다. 저온 환경에서 이러한 광물이 생성된 것을 비생물학적 과정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NASA는 강조했다.

케이티 연구원은 “지구 밖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주장하려면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 이번 발견은 화성에 잠재적 생명의 지표가 분명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이트 앤젤 지층을 조사하는 퍼서비어런스 <사진=NASA JPL 공식 홈페이지>

연구원은 “이번 광물은 과학적인 생명 검출 신뢰도, 즉 CoLD(Confidence of Life Detection) 스케일로 따졌을 때 비생물학적 원인이 모두 배제돼도 좋은 레벨 4에 가깝다”며 “비생물학적 원인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므로 향후 연구에서 CoLD 스케일 레벨 4를 확정할 요소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NASA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브라이트 앤젤 지층의 특이 암석 체야바 폭포(Cheyava Falls)로부터 사파이어 캐니언(Sapphire Canyon)이라는 코어 샘플도 채취했다. 이 자료가 NASA가 추진하는 화성 샘플 리턴 미션을 통해 지구로 들어오면 이 천체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학계는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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