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시간, 입장료도 없어요" 걷기만 해도 힐링되는 호수 트레킹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이국적인 자연 풍경과 수억 년의 지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면? 그것도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에서.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대부광산퇴적암층’은 공룡 발자국 화석과 독특한 암석 지형, 푸른 호수가 어우러진 특별한 자연 공간이다.

짧지만 알찬 트레킹 코스와 함께 누구나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 여름철 도심 탈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산책로 / 사진=안산시 공식 블로그 최홍석

한때 규석을 채굴하던 산업 현장이던 이곳은, 1999년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며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진 장소로 탈바꿈했다.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암층에는 초식공룡 조각류의 발자국이 5개 이상 남아 있으며, 그 흔적은 오늘날에도 뚜렷이 남아 있다.

암벽을 병풍처럼 둘러싼 대지에는 빗물이 고여 형성된 호수가 자리하고 있으며, 낙타등처럼 솟은 바위 형상과 그 반영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햇살 좋은 날이면 호수 위에 구름과 하늘이 비치며, 마치 자연이 만든 거대한 거울처럼 다가온다.

두 가지 산책 루트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절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광산퇴적암층을 둘러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호수를 중심으로 트레킹 코스를 한 바퀴 도는 순환형 코스다.

데크와 콘크리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30~40분 내외로, 물 한 병과 운동화만 준비하면 여름 한가운데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호수 / 사진=안산시 공식 블로그 김효경

두 번째는 잔디광장 쪽 전망대에 올라 퇴적암층 전체를 조망하는 감상형 루트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은 그 자체로도 시원하며, 날씨가 맑은 날엔 탄도항과 제부도, 누에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짧은 거리만 걷고 싶다면 이 코스가 제격이다.

산책 중간중간 만나는 전망 쉼터와 벤치에서는 잠시 앉아 여유를 즐기거나, 이색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SNS에서 점점 입소문을 타며 ‘숨은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벽 풍경 / 사진=안산대부광산퇴적암층

대부광산퇴적암층의 또 하나의 장점은,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도 전혀 없고, 개방 시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도심 속 무더위를 피해 찾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힐링 장소가 된다.

안산 대부광산퇴적암층 전경 / 사진=안산시 공식 블로그 김효경 최홍석

특히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러 오는 이들도 많다. 계단 없이 평탄한 코스가 대부분이라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단, 입구가 흙길과 비탈로 되어 있어 미끄럼 방지를 위해 운동화 착용은 필수이며, 여름철엔 햇볕을 피해 오전이나 해 질 무렵 시간대를 추천한다.

자연 속에 흩뿌려진 퇴적암의 결과 무늬는 그 자체로도 작은 전시물이 되며, 따로 해설이 없어도 안내 표지판만으로도 충분히 그 지질학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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