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와 기업 간 채용 간극+HR문제 해결 위해 창업한 캔디데이트 임준택 대표

기업의 반복적인 HR 문제를 해결하는 캔디데이트

캔디데이트 비즈니스 모델? B2B SaaS 구독료 모델

솔직함을 추구하는 캔디데이트…분기에 한 번씩 OKR 데이·리뷰·파티 진행

임준택 대표, 모토?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시장의 승리자가 된다”

캔디데이트 미션? ‘지구 최고의 일터 만들기’

캔디데이트 임준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캔디데이트는 채용 관리 솔루션(‘ATS’)과 채용 연락 메시지 포멧(‘카카오 알림톡’)을 결합한 서비스로 기업의 채용 코디네이팅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구직자 간의 면접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이력서 관리, 면접 일정 설정, 면접 여정 정보 전달, 면접 준비 기능 등을 제공한다. 면접 일정을 기억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리마인드 메시지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캔디데이트 임준택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캔디데이트 창업 동기, 비즈니스 모델, 인재상, 성장 비결, 채용 문제 해결,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캔디데이트 임준택 대표 인터뷰 내용이다.

Q1. 캔디데이트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업의 반복적인 HR 문제를 해결하는 캔디데이트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임준택입니다.

Q2. 대표님께선 직장을 다니시다가 퇴사하고 창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업 동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캔디데이트를 창업하게 됐습니까?

처음부터 한 땀 한 땀 만들어 시장에 가치를 만드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IT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영업과 마케팅을 하던 제게 꿈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초기 창업을 시작하면서 공유 오피스에서 면접 보러 오는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연락하길 어려워하던 제가 경험했던 주니어 HR 담당자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팀장이던 시절 지원자와 연락이 어렵던 제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MVP를 만들어봤고, 그 서비스가 지금의 캔디데이트가 되었습니다.

Q3. 캔디데이트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B2B SaaS이고 구독료 모델입니다. 아직은 정식 버전을 론칭한지는 1년도 안 돼서, 여러 테스트들을 진행했습니다.

Q4. 캔디데이트가 빠르게 유료 결제를 도입한 이유와 그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였고, 사용자 효익이 되는 기능이라 판단했습니다. 지불의사가 없다면 유지할 수 없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해 빨리 접을 생각이었습니다. 초기에 몇 가지 안되는 기능을 갖춘 MVP에도 결제 고객이 생기면서, 시장에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실제 기업 내에 고객(대표)과 사용자(담당자) 간의 합의가 어렵다는 부분을 느꼈고, 기능을 잘 구현해도 결제 고객이 생각보다 빨리 늘어나지 않는 시간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Q5. 대표님께서 '기업에 오는 후보자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글을 쓰신 걸 보았습니다. 캔디데이트는 어떤 식으로 인격적으로 대우는 해주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몇 번의 이직을 통해 나를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곳에서 제 실력과 능력이 발휘되는 것 경험했습니다. 경직된 분위기는 사람을 굳게 하고, 긴장하게 하거든요.

캔디데이트는 회사를 처음 만날 때부터 지원자를 격려하는 안내를 보내줍니다. 지원자를 응원하고, 면접에 오는 방법, 장소, 당일 리마인드, 평가 결과도 진중하게 그러나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시 보내는 메시지 포맷을 계속 검색하고 찾아보는 걸 보면서 이 부분을 먼저 해주고 있습니다.

Q6. 캔디데이트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캔디데이트만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인재상은 솔직함을 추구합니다. 저희는 방향을 찾아가는 조직이다 보니, 내부에서 바른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오해로 생긴 부분도, 아직 회사를 알지 못해서 생긴 부분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율과 책임을 추구합니다. 업무에 자율성을 주지만 그 일을 정한 기간 내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합니다.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선 재택도 권장합니다.

OKR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보니, 분기에 한 번씩은 OKR 데이, 리뷰, 파티 등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분기에 할 목표는 리더가 정하지만 어떻게 실현할 건지 모두가 참여합니다.

Q7. 캔디데이트는 HR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창업할 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HR에서의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회사에서 사람을 관리하는 HR 서비스는 실무자의 효익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자, 결정권자의 관점에서 비쳤을 때도 큰 메리트와 가치가 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저의 모토는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가 시장의 승리자가 된다’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만든 서비스는 B2B 사용자와 고객(의사 결정권자)이 나눠져 있어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B2B에서 사용자. 즉, 고객인 포인트를 잘 찾고 그래서 그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싶습니다.

Q8. 캔디데이트는 2023년, GP가 프라이머인 지란지교 벤처조합과 팁스 운용사 리벤처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3년 팁스 프로그램(일반전형)에 선정된 HR 테크 유망 기업입니다. 또, 현재 1,300여 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담당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접근해서 좋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사용하시는 분들의 피드백을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적용했습니다. 물 흐르듯이 진행이 됐습니다. 팀이 잘 갖춰졌고, 사용성 있는 서비스가 생겼고, 그러다 보니 투자와 팁스까지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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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캔디데이트 홈페이지에 다양한 면접 솔루션이 있는 콘텐츠 페이지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습니까?

HR 시장에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담당자들에게 파고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케터를 고용했고, 해당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했습니다. 돈을 쓰는 마케팅은 한계가 있지만, 어디엔가 쌓인 콘텐츠는 빛을 발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Q10. 캔디데이트는 지원자 접수 현황 관리, 면접자 연락, 면접 자료 관리, 면접 결과 안내 등 다양한 실무 지원 기능을 통해 인사 채용 담당자의 실무를 효율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 예정인 서비스가 있으십니까?

저희는 지금 채용 오퍼레이팅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가장 근접한 추가 기능은 퇴사 기능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HR 담당자는 직원들의 온보딩, 퇴사, 조직문화, 성과 등을 관리합니다. 목표는 기업의 HRM(인적자원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팀 내에선 캔디데이트를 직장인 생애 주기 솔루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Q11. 캔디데이트는 최근 MZ 세대들의 '콜 포비아' '스팸 문자·메일' '업무 외 소통' 등으로 기업과 지원자 간의 채용 소통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문제 상황은 대표님의 경험에서 발견된 것일까요? 또한 채용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했는지도 궁급합니다.

경험에서 발견했습니다. 실제 네임 밸류가 없는 기업들의 연락을 지원자들은 잘 안 받습니다. 저도 여러 번 전화나 메일로 소통했던 분들이 잘 연결이 안 됐습니다. 직원들도 본인들 휴대폰이나 연락으로 직접 컨택 하는 걸 꺼리더라고요. 메일은 답변이 느리고요.

단순 반복적인 연락으로 커리어가 쌓이는 게 아니다 보니 서비스가 더 잘 해결해 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서비스들은 지원자 관리&내부협업에 초점을 맞추더군요.

저희는 지원자랑 어떻게 연락하고, 어떻게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하여 면접 성사율을 높일까에 더 고민해서 해결했습니다.

캔디데이트 인터뷰 제안

Q12. 사업 운영 중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반응이나 난관을 겪은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초기 창업가가 느끼는 사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계획대로 되지도 않고, 너무 예측 불가능한 변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운 장기적인 플랜을 어떻게 실제 상황을 대응해가면서 이뤄가고 전략적으로 풀어갈지가 고민입니다.

채용관리라는 부분도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들이 뚫어오고 만들어왔지만, 지금은 자본의 힘을 가진 기업들이 M&A도 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새로운 서비스로 출시합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로 살아남아야 하는 스타트업으로써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늘 고민이고, 현 상황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Q13. 향후 캔디데이트의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구 최고의 일터 만들기’가 저희 회사 미션입니다. 그래서 법인설립이전에는 ‘지최일만’이라고 팀 이름을 정하고 불렀습니다. 우리가 일하고 싶은 일터에서 가진 역량으로 멋진 성과들을 만들어 낸다면 해낼 수 있다 생각합니다.

Q14.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일터에서 힘쓰고 계신 경영자와 리더분들께 격려와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다 보면 다시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꼭 버팁시다.

글/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