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에게 15점까지"… 계획 틀어졌지만 전희철 감독이 이긴 이유[초점]
[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승부는 수원 kt 야전사령관 허훈의 손 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허훈을 묶는 수비에 도전하겠다고 하며 15점 이내에 묶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의 바람은 2쿼터 초반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승리는 SK의 몫이었다.
SK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에 65-61로 이겼다. SK는 1승을 선점한 채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허훈이었다. KBL을 대표하는 가드인 허훈은 올 시즌 13.8득점 6.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은 37%로 부진했다. SK 주전 가드 김선형이 46.4%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떨어지는 수치였다. 허훈의 떨어지는 야투율로 인해 kt는 정규리그에서 큰 기복을 보여줬다.
하지만 허훈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6강 PO 5번의 경기 중 4번이나 야투성공률 40%를 넘었다. 3차전엔 35점을 터뜨리며 무려 야투성공률 60.9%를 기록했다. 6강 PO 총 야투율은 46.1%였다.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리그 정상급 수치를 회복했다.
▶허훈의 6강 PO 경기별 야투성공률
1차전 17점, 야투성공률 40%
2차전 18점, 야투성공률 46.7%
3차전 35점, 야투성공률 60.9%
4차전 10점, 야투성공률 30.8%
5차전 12점, 야투성공률 41.7%
허훈의 손 끝이 뜨거워지자 SK의 머릿 속도 복잡해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 전 " "허훈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한다. 줄 건 주고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을 막을 것인지 최대한 허훈을 봉쇄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일단 허훈을 막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허훈의) 페이스가 워낙 좋더라. 기선 제압을 해야 하는 경기인데 허훈에 대한 테스트를 1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허훈에게는 15점까지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허훈을 15점 안으로 막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SK는 KBL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인 오재현과 최원혁을 번갈아가며 허훈의 수비수로 투입했다. 6강 PO 5차전까지 체력적 소모가 컸을 허훈의 힘을 빼겠다는 계산이었다. 더불어 투맨게임을 할 때 미드레인지 지역까지 도움수비를 가지 않았다. 대신 3점 라인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붙었고 골밑에선 윙 포지션에 배치된 선수들이 들어왔다. 2점 미들슛을 내주더라도 3점슛 또는 이지 레이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허훈은 SK의 집중공세를 비웃기라도 하듯 3점슛을 꽂아넣었다. 뜨거운 허훈의 손 끝 감각에 SK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결국 허훈은 2쿼터 초반 15점을 훌쩍 넘었다. 2쿼터까지 허훈은 3점슛을 6번 던져 5번 성공시켰다. 무려 83%의 성공률이었고 득점은 19점을 기록했다. SK도 2쿼터까지 kt에게 33-35로 뒤졌다.
완벽히 틀어진 계획. 그러나 SK의 끈질긴 수비는 허훈을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3쿼터부터 허훈으로부터 시작하는 공격 빈도가 줄어들게 됐다. 에너지레벨이 눈에 띄게 줄어든 허훈은 3쿼터 3점슛을 시도하다가 최원혁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6강 PO 5차전까지 치른 여파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결국 허훈은 3,4쿼터 5점에 그쳤다. 1,2쿼터 맹렬히 19점을 쏟아붓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허훈이 막히자, kt에 점수도 정체됐다. 결국 SK는 kt를 61점으로 묶고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희철 감독이 허훈을 잡기 위해 2중, 3중으로 설치한 덫들이 잘 통하지 않았다. 그 결과 허훈을 15점이하로 묶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들어가고 24점을 내줬다. 하지만 그 덫이 후반전 허훈의 체력을 떨어뜨렸다. 전희철 감독의 계산이 조금 어긋났음에도 SK가 승리한 이유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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