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와의 카톡 공개…"철없는 오빠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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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 전 대표와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공개된 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밤 10시50분이고, 이 때 김 전 대표(추정)가 "이건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 명 씨 본인이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윤 대통령 측과 이준석 의원 간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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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 전 대표와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명 씨는 경남 지역의 정치·여론조사 전문가 또는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인물이다.
명 씨는 15일 SNS에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대화 상대와의 대화 내용 갈무리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대화 상대는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등의 말을 하고 있다.
또 명 씨에 대해서는 "너무 고생 많으시다",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 해결할 유일할 분"이라고 감사·신뢰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즉 김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지칭하며 깎아내리는 등 친밀감을 표시하며 명 씨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것으로, 공천개입 의혹이 제기된 이후 명 씨가 잇단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거물급 인사로 묘사하며 영향력을 과시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명 씨와 관련된 의혹의 골자는, 그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그 전년도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깝게 지내며 정치적 조언을 했고 △대선 승리 후 이에 대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으며 △그 결과 21대 김영선 의원실에서 의원과 동등하거나 그보다 더한 위세를 부리면서 김 당시 의원의 세비를 반분해 받았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대통령 영부인에게 요구했다는 것 등이다. 그 외에 그는 자신이 △김종인·오세훈·이준석 등 보수진영 정치인들과 밀접하게 교류해 왔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명 씨가 이날 공개한, 김 전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대화 시점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공개된 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밤 10시50분이고, 이 때 김 전 대표(추정)가 "이건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은 데 대해 명 씨 본인이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윤 대통령 측과 이준석 의원 간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이 의원 간의 갈등 상황은 윤 대통령의 입당 이전 시기부터 대선 이후까지 이른바 '패싱 입당' 논란, '1·2차 당무거부 사태', 인수위 시기와 그 이후의 '당 대표 축출'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나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는 명 씨의 대화 상대방이 김 전 대표가 맞다는 확인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명 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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